관리자 | 2015-06-30VIEW 1967
김형동 대표이사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경남 FC가 권영민 전 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을 대표이사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은 25일 오전 11시 경남 FC 서포티움에서 재적 이사 6명이 참가한 가운데 49차 이사회를 열고 권영민 이사를 대표이사 업무를 대행할 권한대행으로 뽑았다.
지난 2012년과 올해 1월 경남 FC 임시 대표이사를 맡았던 권 대행은 5개월 만에 다시 경남 FC로 복귀하게 됐다.
권 대행은 "차기 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권 대행은 전임 김형동 대표이사가 '성적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것을 두고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선수단을 총괄하는 감독이 지는 게 일반적인데 김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 |
25일 열린 (주)경남도민프로축구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업무대행자로 선임된 권영민 권한대행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
이날 이사회에서는 성적 부진에 대한 이사진의 질타가 이어졌다.
배희욱 이사는 지난해 1부 리그인 클래식에서 뛰었던 팀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성적인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구단 관계자가 '성적 부진의 원인은 훈련장소 미비와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라고 해명하자, 감독이 직접 이사회에 나와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사진은 차기 이사회에 박성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참석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도내 연고의 선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경남 FC가 축구협회를 비롯한 각종 축구단체와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이기영 이사는 "선수단 현황을 보니 도내 고교를 졸업한 선수가 단 2명에 불과하다"면서 "도내 축구 꿈나무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경남 FC가 오히려 도내 선수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은 오는 7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