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가시방석’ 경남FC 박성화 감독 선택은?

관리자 | 2015-06-30VIEW 2073


‘가시방석’ 경남FC 박성화 감독 선택은?

성적 부진으로 대표이사 자진 사퇴
대표이사 초강수에 행보 주목

  • 기사입력 : 2015-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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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김형동 대표이사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박성화(사진)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경남FC는 올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구단시스템을 개선해 구단 운영은 대표이사가, 경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이 책임지도록 이원화했다.

    때문에 성적 부진의 책임은 사실상 대표이사가 아닌 감독에게 있는 셈이다.

  • 하지만 김 대표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그동안 김 대표는 2부리그로 떨어진 팀 재건을 위해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민이 컸다.

    구단은 박 감독이 경남FC를 클래식(1부리그) 무대로 복귀시킬 명장으로 보고 고액의 연봉을 비롯해 수당과 아파트 전세금, 자동차 등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팀의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성적은 하위권에서 맴돌고, 고액 연봉자들의 장기 부상과 박 감독이 영입한 일부 선수들의 활약 저조 등 선수단 관리 부실이 불거지면서 박 감독 지도력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결국 김 대표는 성적 부진에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자 자신이 사퇴하며 박 감독을 압박하고 선수단에 자극을 주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국내 프로축구계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보다 대표이사가 책임을 통감하고 먼저 사퇴한 것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사퇴로 성적 책임의 최우선 대상인 박 감독으로서는 지금의 자리가 가시방석과 다름없게 됐다.

    경남도는 16일 김 대표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1차로 구두경고를 했다.

    당장 성적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차후 묻겠다는 경고가 포함돼 있다.

    경남은 현재 올 시즌 44경기 가운데 15경기를 마쳤고 16일 현재 11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 있지만 승점차가 적어 매 경기에 따라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 있는 불안한 상태다.

    경남FC는 2부리그로 추락한 충격에 이어 새 대표이사마저 5개월 만에 중도사퇴하면서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제 공은 박성화 감독에게 넘어왔다. 퇴로 없이 성적만이 살 길이 된 셈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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