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프로축구 올스타들이 만난 다음날' 경남 남해에서는 그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큰 의미가 있는 한일 축구 교류전이 있었다. 바로 미래의 한일 축구를 책임질 꿈나무들의 만남이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경남FC 유소년(12세 이하)캠프가 2박3일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09년 처음 시작된 경남FC 유소년 축구캠프는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 과거 프로축구연맹이 각 구단 산하의 유소년 팀과 해외 팀을 초청했던 경우는 있지만 K-리그 단일 구단이 시도한 것은 최초다. 축구 저변의 확대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도민 구단의 존재 이유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유소년 캠프에는 진주 고봉우축구교실' 동고성FC' 창원FC' 마창진FC' 합천FC' 홍인웅축구교실' 김해유소년축구단' 양산유소년축구단' 장평FC의 축구 꿈나무들이 참가했다. 여기에 일본 J리그 소속의 오이타 트리니타 유소년 팀이 초청돼 국제 교류전의 성격까지 띠게 됐다. 오이타는 현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의 대표적 축구인 황보관을 비롯한 과거의 각별한 지한(知韓) 인연이 이번 유소년 캠프의 참가로 이어졌다. 경남 측은 이번 캠프의 취지를 페어 플레이 정신 함양과 축구 교류를 통한 저변 확대를 통해 축구에 대한 근본적 흥미 고취에 뒀다. 친선전에만 초점을 맞추긴 보다는 페어 플레이 교육을 위한 유소년 강의 시간을 마련해 동영상을 통해 지연 행위와 질 나쁜 반칙 등 페어플레이를 위반하는 모습과 경기장 안전을 가르쳤다. 또한 부상 예방법을 경남FC의 의무팀 트레이너들이 나와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일플루엔자와 관련해 매일 검사를 가질 정도로 대회 운영 측면에서 꼼꼼했다. 그 밖에 김병지' 송호영' 이용래' 김주영 등 경남FC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지며 향후 축구 선수로서 커가는 꿈을 갖게 됐다. 이틀째에는 본격적인 친선 경기를 치르고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갖는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으로 소속팀' 국적을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하나가 되며 우정을 나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번 유소년 캠프에서는 1' 2등과 같은 등수를 가리는 일이 없었다는 것. 두개로 나눠진 그룹에서 각각 페어플레이상을 주고 전체 팀 중 가장 예의 바른 생활을 보여준 팀에게 모범상을 줬다. 그 결과 A조 페어플레이상은 창원FC' B조 페어플레이상은 장평FC가 받았다. 모범상은 동고성FC의 몫이었다. 이들에게는 각각 경기구와 험멜 코리아가 협찬한 티셔츠가 부상으로 주어줬다. 축구를 통해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 함양과 국제 감각 습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을 받은 이번 유소년 캠프는 올해를 시작으로 점차 그 수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어린 시절 타 지역 선수' 혹은 외국 선수들과 교류를 갖는 것은 교육상으로도 특별한 기회인 만큼 경남 도내의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교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유소년 캠프를 이끈 경남의 박공원 지원팀장은 “2010년에는 참가 팀 수를 20개 가량으로 대폭 늘이고 해외 초청팀도 인근의 중국' 일본의 3-4개 팀으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최하는 프리미어컵과 같은 형태로 격상시킬 것이다. 외국팀의 경우는 홈 스테이도 추진해 단순한 축구 교류가 아닌 한국 사회와 문화에 녹아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려 한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