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경남 FC가 강원 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경남은 14일 저녁 7시 창원 종합축구센터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5라운드서 강원과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경남은 7위(승점 16), 강원은 10위(승점 12)가 됐다.
경남은 스토야노비치와 송수영이 투 톱, 정현철·임창균·김준엽이 2선, 진경선·이호석이 더블 볼란치, 우주성·배효성·최성환이 스리 백을 봤다. 미드필드 숫자를 많이 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이에 맞선 강원은 김동기를 중앙에 두고 좌우 측면에 신영준과 서보민을 배치한 대단히 공격적 전형을 꺼내 들었다. 미드필드는 이한샘이 장혁진과 한석종의 뒤를 받치는 역삼각형 구성이었다. 이재훈·김오규·김용진·백종환은 포 백을 구성했다.
화끈하고 공격적 전술을 꺼내든 두 팀은 초반부터 슈팅을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강원 신영준이 전반 3분 포문을 열자, 경남은 전반 6분과 7분에 임창균과 송수영이 연이어 슈팅을 날렸다. 이후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치고받는 경기를 펼쳤지만, 지독히도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후반전은 강원의 일방적 공세였다. 신영준을 필두로 서보민과 이우혁이 연달아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경남은 김슬기와 최인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강원의 벤치엔 더욱 공격적 카드가 즐비하게 남아 있었다. 강원은 이우혁-최승인-최진호로 이어지는 실질적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낸 것이다. 그러나 최윤겸 감독의 이 전략은 수비 태세로 바꾼 경남에 먹혀 들지 않았다.
전국에 불고 있는 메르스 위험에도 이날 창원 종합축구센터엔 662명이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재미없는 경기와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으로 관중에게 실망감만 한가득 안겨 주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