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승바람 타던 경남, 또 다시 실패한 홈 첫 승

관리자 | 2015-06-08VIEW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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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경남 FC가 또 홈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원정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경남은 31일 오후 2시 삼천포 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2라운드에서 고양 Hi FC전에서 0-1로 패했다. 경남은 전반 39분에 박정훈에게 내준 선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경남 연고 지역 내 축구 저변 확대로 창원 축구센터가 아닌 삼천포에서 개최됐다. 뜨거운 햇살 속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삼천포 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경남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초반부터 힘을 냈다. 전반 3분만에 스토야노비치가 골 망을 갈랐지만 이미 선심의 깃발이 올라간 뒤였다. 5분과 18분에도 잇따라 스토야노비치의 발끝이 불을 뿜었지만 애꿎은 옆 그물만 출렁였다. 하지만 전반기에 보이던 무기력한 경기력에서는 확실히 벗어난 듯했다. 원정서 거둔 2연승을 통해 홈에서 돌아온 터라 그런지 기세가 좋았다.

반면 고양은 경남의 공세를 막는데 주력하다 간간히 역습으로 되받아쳤다. 경남이 미드필드진에서 정확한 패스를 통해 뒷공간을 뚫는 공격을 선보이는 걸 잘 막은 후 전방에 자리한 공격수를 통한 역습으로 찬스를 모색했다.

두 팀 모두 자신의 공격 방식이 금방이라도 결실을 맺을 것처럼 날을 세우고 공격했다. 결국 선취골이 나왔다. 역습 방식을 택한 원정 팀 고양이 그 주인공이었다. 고양은 전반 40분 전창수의 컷백을 이어받은 박정훈이 상대 수비수의 슬라이딩을 피해 골문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내내 주도권을 쥔 경남으로서는 허탈한 실점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 됐다. 6위와 7위가 서로를 넘어야 하는 한 판인 만큼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고양은 후반 홍순학을 교체하며 지키기에 나섰고, 경남은 한의권을 투입해 공격 활로를 열기 위해 애썼다.

경남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끝까지 몰아붙였지만 결국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 후반 최성환이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경기 막판에는 송수영이 주어진 완벽한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 끝내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경남은 3연승의 기회를 놓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또한 삼천포로 장소를 옮겨서도 이번 시즌 홈 무승을 끊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반면 고양은 힘든 장거리 원정서 주도권을 내주며 밀렸지만 전반 터진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무 3패의 부진을 탈출했다.

글= 안영준 인턴 기자 (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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