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5-05-04VIEW 1844
경남FC 거미손 손정현은 빛났지만…
경남FC가 손정현의 눈부신 선방에도 대구FC에 0-1로 석패했다.
경남FC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 챌린지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대구 조나탄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경남FC는 4경기 연속무승 (1무3패)의 부진 속에 1승2무3패(승점 5)로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경남FC는 최전방에 김영욱과 한의권을 내세워 대구 사냥에 나섰다.
경남은 전반적으로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 볼 점유율에서 대구에 밀렸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조직력으로 대구와 공방을 벌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남은 후반 스토야노비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기회는 대구가 먼저 잡았다. 경남은 후반에만 골에어리어 안에서 연거푸 2개의 반칙을 내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남의 ‘야신’ 손정현이 조나탄의 첫 페널티킥을 잡아내고, 두 번째 페널티킥에서도 노병준의 슛을 막아내며 사실상 2골의 실점위기를 넘겼다.
손정현은 지난 2013년 광주대 재학시절 경기마다 슈퍼세이브를 하며 소속팀 광주대를 춘계대학연맹전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지난해 경남FC에 입단했다.
지난해 김영광에 밀려 출전기회가 적었지만 동물적인 방어력을 선보이며 경남의 차세대 골키퍼로 낙점됐고,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손정현의 선방으로 기세가 오른 경남은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미드필더에서 세밀한 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경남은 후반 40분 대구 외국인 용병 조나탄에게 통한의 골을 내주고 0-1로 무너졌다.
경남은 대구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5승2무3패로 앞서 있었지만 챌린지리그 첫 대결에서 패하면서 천적관계도 무너졌다.
경남은 이날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6경기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빠졌다.
경남은 이날도 1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불과 2개에 그쳤고, 스토야노비치는 단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는 등 득점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이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