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09-07-09VIEW 2099
경남FC가 8일 진주고(U-18팀)' 경남 서부' 중부 U-15팀' U-12팀에 이어 다섯 번째 유스 클럽인 진해중학교 U-15팀을 창단했다. 이번 진해중 축구 클럽은 이전에 경남이 창단한 클럽들은 물론 K-리그 대다수 팀들의 시스템과 궤를 달리한다.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선수들의 기본적인 교육권을 무시한 채 수행되는 훈련을 거부하고 학교 내에서 기본적인 교육 과정을 모두 수행하면서 축구를 보급' 그 안에서 특출 난 선수를 발굴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도민구단으로서의 생존을 위해 잠재적인 팬의 발굴과 재능 있는 선수의 육성이 중요한 경남은 이 같은 시스템의 축구클럽을 도 전역에 둘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진해중 축구클럽이 성공 사례로 남아야 한다. 이번 축구 클럽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한 장병덕 교장은 평소 스포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창 시절 여러 스포츠에 매진했던 경험이 있는 장 교장은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라고 믿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을 돌아보며 스포츠가 교육의 효과를 한층 올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도 복싱부를 비롯한 교내 스포츠 클럽을 교육의 연장선 상에 두고 운영 중인 그는 이번 진해중 축구 클럽을 통해 최근 교육계에 던져진 ‘공부하는 운동 선수’라는 과제의 답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장병덕 교장과의 일문일답. - 창단을 축하 드립니다. 프로 구단과 연계해 교내에 축구 클럽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아무래도 선수 확보가 어렵습니다. 진해에 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가 하나뿐이고 그나마도 진해 출신 선수는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 엘리트 위주보다는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학생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창단을 준비했습니다. 축구가 전 국민의 스포츠인데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수를 위해 학교 축구팀이 존재했었습니다. 우리는 축구를 배우고 싶은 선수는 우리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생들까지 모두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기능을 익힐 기회를 많은 선수에게 나눠주자는 것이죠. 경남FC와 진해시 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이미 인조잔디구장이라는 좋은 시설이 있어 놀랬습니다 정부와 시의 지원을 받아 9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완성했습니다. FIFA 규격의 구장으로 전국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하드웨어를 그냥 두긴 아깝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남Fc 와 조광래 감독님 등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진해시의 추가 지원으로 라이트 조명 시설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리 축구 클럽이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국가의 것이니 일반 시민들에게도 적극 개방해야죠. - 창단식에서 합숙 및 수업결손 불허 등의 운영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미 진해중이 교육과 스포츠가 공존할 수 있다는 케이스를 보여줬다고도 들었습니다. 현재 학교에 복싱부가 있는데 현재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한 선수가 전국 랭킹 1위에 성적도 전교 최상위권입니다. 그 동안 우리 교육계가 교내 스포츠를 활성화하면서 학생들의 기본 교육권을 무시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정부와 교육 당국에서 공부하는 운동 선수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하고 이미 성공 케이스를 봤습니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MC가 된 강호동의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이 저였습니다. 당시에도 호동이에게 오전 수업만큼은 반드시 들어오라고 했었습니다. 호동이가 운동을 그만둔 뒤 저렇게 연예계에서 성공한 것은 그래도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들으려고 노력했었기 때문입니다. - 외국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스포츠 클럽 활동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독일이나 프랑스 등으로 연수를 가서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 현실에서는 그대로 도입하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대신 상대적 기준을 두려고 합니다. 일정 수준의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데' 몇점을 받아라보다는 본인의 평균 점수를 꾸준히 올리는 쪽으로 유도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클럽 활동을 하다가 그 중에서 뛰어난 선수가 나타나면 경남FC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고 관리할 생각입니다. - 진해중 축구클럽 운영의 대전제는 무엇입니까? 역시 국가가 요구하는 수준의 교육과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죠. 현재 국가도 선진국의 교내 스포츠 클럽 운영 시스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주중에 경기를 위해 수업을 빠진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미 축구의 경우 주말리그제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거기에 참여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