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사령탑들은 연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새로 부임한 사령탑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K리그 클래식에는 윤정환·남기일·노상래·조진호 등 40대 젊은 감독들이 대거 지휘봉을 잡았고, K리그 챌린지는 이영무 고양 Hi FC과 박성화 경남 FC 감독을 비롯, 이흥실 안산 경찰청 감독, 최윤겸 강원 FC 감독 등 50~60대 베테랑 사령탑이 주축을 이뤘다.
이런 리그 간 감독 연배 양극화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노익장 감독 가운데 하나인 박성화 감독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 정책연구원에서 시작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박 감독을 비롯한 K리그 챌린지 11개 팀 감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대장정을 앞두고 각자 출사표와 포부를 밝혔다.
공식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K리그 챌린지 감독들의 연배가 높아진 데 대해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K리그 챌린지에는 경험 많은 지도자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K리그 클래식에는 젊고 열정적 사령탑들이 많다. 젊은 사령탑들도 좋은 지도자들이다. K리그 클래식은 어떤 팀이건 간에 전력이 위에 있는 팀이고, K리그 챌린지는 강등되면서 선수 누출이 많아 전력이 약한 편이다. 그런 팀들엔 전술과 지도자 경험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K리그 챌린지에는 지도자들이 고령화되는 게 외려 맞다고 본다.”
박 감독은 선수단의 큰 변화로 팀을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 K리그 챌린지에서는 감독들의 경험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로 경남·안산·강원 등이 베테랑 사령탑을 선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흥실 안산 경찰청 감독 또한 비슷한 생각이다. 다만 이 감독은 나이라는 숫자보다는 감독이 경험을 통해 얻은 노련미를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큰 부분은 아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노련미를 발휘하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K리그 클래식의 ‘젊은 명장’들 간 대결 못지 않게 K리그 챌린지 베테랑 감독들의 대결에도 관심이 간다. 과연 박 감독이 말한 대로 K리그 챌린지 감독의 고령화가 K리그 챌린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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