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탈출한 경남FC가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경남은 4일 저녁 밀양공설운동장으로 울산을 불러들여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에서 2승7무3패(승점 13점)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은 초반의 부진을 딛고 최근 4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 28일 대구를 상대로 3-1의 대승을 거두며 사기가 올랐다.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1' 2년차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조직력도 갖춰지고 있다. 김동찬' 인디오' 서상민' 김영우 등 주력 선수들 역시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휴식기 동안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을 많이 훈련했다"며 공격력이 강화된 점에 만족감을 보였다. 경남이 '제2의 홈'인 밀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팀 사기에 긍정적인 요소다. 경남은 밀양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만원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엎고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밀양은 주전 골키퍼 김병지의 실제 고향이기도 하다. 김병지가 고향팬들 앞에서 선방 활약을 펼친다면 최소한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상대팀 울산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3승 3무 6패(승점 12점)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수원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3-2의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위안거리다. 수원전에서 2골을 기록한 알미르의 골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염기훈의 복귀는 울산에 천군만마와 같다. 김호곤 감독은 경남전에 염기훈을 20분 정도 뛰게 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간 역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경남이 창단된 2006년 이후 일곱 번의 맞대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2008년 11월 1일)에서 경남이 승리를 거두면서 '울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