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09-06-11VIEW 2683
각종 청소년대표를 두루섭렵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선수가 있다. 하지만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선 그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다시 도전했던 2009년 드래프트에선 번외지명으로 그의 이름이 호출되었다. 대학재학 시절 서상민과 투톱을 이루며 연대의 돌풍을 일으켰었고' 청소년 대표로 좋은 모습을 펼쳤었지만 프로무대에는 힘들게 진출하게되었다. 그래서 더욱 다부진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한 선수가 있다. 경남의 훈남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이훈 선수의 프로진출 이야기다.
대학3년 시절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 드래프트에 나왔지만 어느 구단도 그를 찾아주지 않았었다. 그리고 새롭게 도전한 그는 드래프트에서 번외로 지명되었지만 이는 그에게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평상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앞으로 기대해봐라며 당당히 밝힐 때마다 이훈이란 이름은 반드시 들어갔다. 이제 겨우 3경기 출전한 그에게 내려지는 과분한 평가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기량과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아직 그는 프로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팬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볼 키핑 능력을 이용하여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주로했던 그의 특기가 프로에선 쉽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볼을 오래동안 소유하면서 다른 동료들의 빠른 플레이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스스로 분석하며 상확판단을 빨리해 빠른 템포의 축구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런 플레이스타일 탓일까. 이훈은 자신의 롤모델로 토티와 델 피에로' 안정환을 꼽았다. 이들은 볼 소유능력이 뛰어나고' 화려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최근 미드필더 위치로 포지션에 변화를 주면서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해외 프로무대 도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훈은 특정 리그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꿈의 팀은 있었다.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좋은 바르셀로나에서 한 번쯤 뛰고 싶은 꿈이 있었다. 이니에스타와 이훈이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을 정복하는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그는 대학시절 FA컵에서 한차례 맞붙어 본 경험이 있는 경남에 올 수 있었던 것에 영광이란 표현으로 현재 선수생활의 만족감을 표했다. 전반기 특출한 활동을 보이진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처럼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하는 이훈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