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중심 스트라이커 인디오(28)가 짜릿한 결승골로 팀을 FA컵 16강으로 견인했다. 인디오는 13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 안산 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인디오는 미드필드에서 송호영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로 맞섰고'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을 넣은 것도 좋지만' 그보다도 팀이 이긴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상대가 K-리그 팀이 아니다보니 정보가 없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어요.” 인디오의 말처럼 경남은 한 수 아래의 안산 할렐루야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안산은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며 경남의 공격을 막아냈다. 더군다나 전반과 후반 초반 인디오와 이용래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더해져 경남은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전반에 제 슛이 골대를 맞았는데' 사실 슈팅찬스가 별로 없었어요. 전반에는 그 슛밖에 없었죠. 후반 들어서 팀 전체가 정신 차리고' 더 많이 뛰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결승골은 인디오 개인으로서도 의미 있는 골이었다. 경남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월 12일 서울전 이후 5게임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공격진의 총체적인 득점포 침묵에 인디오까지 더해져 경남은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디오의 골 사냥은 팀에게도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1달 만에 골을 기록해 기쁩니다. 항상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요.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아쉬웠죠. 경기할 때마다 골을 목표로 삼고' 나아가서 팀이 이기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다행히 팀 동료들과는 문제가 없어요. 감독님이 적절한 선수들을 넣어주시면서 경기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이죠. 송호영이나 이용래 등 신인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만만찮은 내셔널리그 강자 안산을 꺾고 16강에 오른 경남. 작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경남은 다시 한번 FA컵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 주말 강원전 승리로 K-리그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2연승이기도 하다.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꼽는 인디오로서도 힘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K-리그 득점왕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계속 경쟁하다보면 골은 터질 거라고 생각해요.” 남해=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