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제주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은 31일 저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7라운드에서 후반 15분 김진용과 경기 종료 직전 알미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7승 3무 7패 승점 24점을 확보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밝아졌다. 한편' 제주는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 전반전- 장군멍군' 치열한 공방전 전개 늦여름 폭염만큼이나 K-리그 순위 경쟁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제주와 경남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쳤다. 홈 팀 제주는 키플레이어 호물로를 앞세워 경남의 수비라인을 압박했다. 이에 맞선 경남은 新병기 알미르-이상민의 콤비 플레이를 이용한 과감한 측면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14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조형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이광석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퍼스트를 강타했다. 선제골을 향한 경남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경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이어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경남 공격진이 어렵게 내준 볼을 노마크 상태에 있던 서상민이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경남이 장군으로 부르자 제주도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제주는 전반 29분 조진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골문을 향해 내준 크로스를 조형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후 수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별 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후반전- 김진용-알미르 연속골' 경남 6강행 발판 마련 변화는 기회를 만든다고 했던가. 후반전에 들어 양 팀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제주는 후반 9분 조형재 대신 쏘자를 투입하면서' 호물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배치했다. 경남 역시 후반 11분 서상민을 빼고 김영우를 투입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김진용의 발 끝에 의해 깨졌다. 경남은 후반 15분 제주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김진용이 드리블 돌파 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골 사냥에 나선 제주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후반 20분 이상호가 중거리 슈팅한 볼이 이광석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 나오자 골문 앞에서 노마크에 있던 쏘자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제주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27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심영성이 상대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내주자 호물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한 박자 빠른 경남 수비라인에 가로 막혔다. 경남은 끝까지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직전 알미르가 화려한 드리블 돌파 후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경남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7라운드 (8월 31일-제주월드컵경기장-6143명) 제주유나이티드 0 경남 FC 2(김진용 60'' 알미르 90+5') *경고: 김태민' 이정호' 강준우(이상 제주)' 박재홍' 산토스(이상 경남) *퇴장: ▲ 제주 출전선수명단(4-2-2-2) 조준호(GK)-강준우' 이정호' 조용형' 이상호-이동식' 김태민(68' 심영성)-조형재(54' 쏘자)' 최현연-조진수' 호물로(73' 전재운)/감독: 알툴 *벤치잔류: 한동진(GK)' 백종환' 김명환 ▲ 경남 출전선수(3-4-3) 이광석(GK)-이상홍'산토스'김종훈-박종우' 김근철' 이상민(김대건)' 알미르-서상민(56' 김영우)' 인디오(68' 이상홍)' 김진용/감독: 조광래 *벤치잔류: 성경일(GK)' 박진이'김동찬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