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 감독' '누구를 써야 하나'... 행복한 고민

관리자 | 2008-08-24VIEW 1999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에겐 최근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경기에 누구를 써야 할지 골머리를 앓는다. ‘옵션’이 많아졌다는 ‘행복한 고민’이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경남의 선발 라인업은 누구나 예측 가능했다. 자원이 부족한데다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선수 또한 한정돼 있던 탓이다. 하지만 여름 휴식기를 통해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포지션을 두고 2' 3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체제가 형성됐다. 김진용' 인디오' 공오균' 서상민으로 고정됐던 공격 진영의 경우 김영우' 김동찬' 알미르 등이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특히 알미르와 김영우는 의외로 호흡이 잘 맞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이 비슷한 스타일이다. 포지션이 겹칠 수도 있지만 투톱으로 나설 경우 빠르게 주고 받는 패스 플레이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팀관계자의 전언이다. 23일 수원전에 이들이 최전방 콤비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팀 수원의 차범근 감독도 속았다. 차 감독은 “서상민' 인디오' 김동찬이 선발로 나올 줄 알았다”며 “이때문에 부상에서 막 회복한 곽희주를 무리해 투입시키고 측면 수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경남에 진땀승을 거둔 차범근 감독은 “경남이 갈수록 강하고 좋은 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도 수원전이 끝난 이후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상으로 올라왔다”며 “언제' 어느 자리에' 누구를 넣더라도 우리만의 경기를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자부했다. ‘쓸 선수가 없다’며 탄식하던 때에 비하면 정말 배부른 시절이다. 수원에 0-1로 졌어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이유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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