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6강 PO 진출 위한 과제는

관리자 | 2008-06-03VIEW 2053

도민구단 경남FC가 창단 3년 만에 홈에서 ‘뿌리내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안방불패’와 ‘홈 관중 증가’로 실리를 챙겼다는 자체 평가다. 상반기 결산을 통해 경남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안방 불패 경남' 관중 증가세 올 시즌 조광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히며 분위기를 전환한 경남은 상반기 동안 홈에서 치른 9경기에서 4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웬만해서는 ‘안방서 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홈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경남은 홈에서만 15골을 터트렸다. 이는 올시즌 경남이 기록한 전체 골 수(20골)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안방에서 벌어지는 골 퍼레이드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홈에서 입증한 좋은 경기력은 관중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경남의 홈 구장을 찾은 관중은 평균 8'339명. 올 시즌에는 전반기 마감 결과 평균 10'1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약 20%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홈 경기를 창원이 아닌 함안' 양산' 밀양 등 도내 시군으로 옮겨 치른 힘도 작용했다. 홈 경기 이전 개최 시 경기장마다 90%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토종공격수의 재발견 조광래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공격수를 간판 스타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까보레와 뽀뽀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팀의 공격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동시에 그동안 다소 위축됐던 국내 공격수들의 기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결과는 예상보다 일찍 나타났다. 3월 9일 대구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부터 ‘겁없는 신예’ 서상민이 2골을 폭발시키며 일대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질세라 최고참급 공오균이 팀의 고비마다 골을 터트리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오균은 특히 컵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컵대회의 사나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무엇보다 김진용의 부활이 반갑다. 부상과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김진용은 조광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배려 속에 출장 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국 지난달 10일 성남과의 정규리그에서는 복귀를 신고하는 골을 터트렸고' 2주 뒤 정규리그 부산전에서는 팀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현재 김진용의 몸 상태는 전성기의 70~80% 수준. 휴식기 동안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다면 하반기에는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조광래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김진용이 살아나고 서상민의 눈부신 활약 등을 통해 공격수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가치를 드러낸 ‘원석’ 김동찬과 2년차 김영우도 상승세다. 지난 시즌 중반 경남으로 이적한 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정윤성과 ‘기대주’ 이용승의 발끝이 살아난다면 경남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위한 과제는 K-리그가 재개되는 6월 말은 곧 승점 싸움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을 의미한다. 각 팀마다 상반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으로 나설 것은 당연지사. 매 경기가 곧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열쇠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조광래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좀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보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남 특유의 조직력과 기동력을 앞세운 색깔을 유지하되 공격에서의 마무리패스와 문전에서의 결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광래 감독은 “서상민을 받쳐줄 만한 자원이 두어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밝혔다. 서상민의 침투에 이은 기습 패스를 받아줄 전방의 움직임' 혹은 문전으로 파고드는 서상민에 킬러패스를 넣어줄 지원이 없다는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이는 휴식기 동안의 집중 훈련으로 어느 정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 역시 재정비해야 한다. 상반기 동안 경남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위험지역에서의 과도한 파울이나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에 대한 책임이 불분명한 장면도 나왔다. K-리그 휴식기 동안 이를 보완하고 수비라인의 호흡을 다시 한번 다질 필요가 있다.
 
노장 산토스가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업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부상' 체력 저하' 경고 누적 등의 변수가 발생할 하반기' 나아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컵대회 등을 통해 수비기대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사진=상반기 경남이 거둔 최고의 수확' 서상민/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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