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엄용수 밀양 시장 "경남FC 적극 지지"

서호정 | 2008-05-25VIEW 2064

엄용수(43) 밀양 시장은 축구 마니아다. A매치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인들과 자리를 함께 해 응원하는 것이 작은 낙이다. 회계사 겸 교수로 활동한 경력에서 읽듯이 학자적인 풍모를 지녔지만 40대 초반의 정치인답게 뜨거운 열정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밀양에서 개최된 경남FC의 K-리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밀양공설운동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호흡한다. 경기 시작 직전 찾아 생색내기에 일관하는 다른 기초단체장들의 관시행정과는 다른 모습이다. 경남 측은 밀양에 대해 항상 호의적인 표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우리 홈구장인 창원과 클럽하우스가 있는 함안이 훈련장 제공에 인색할 때 밀양 측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공설운동장과 그 앞에 보조 구장의 잔디 질이 좋다. 경기장 옆에 부지만 있다면 클럽하우스를 옮기고 싶을 정도”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엄용수 시장은 경남 도민의 자부심을 안고 K-리그에 참가 중인 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당연하다”고 표현했다. 밀양은 인구 13만의 중소 도시다. 영화 ‘밀양’으로 세계적 명성을 탔지만 변변한 문화 시설이 없고 시세가 약해 문화 공연을 유치하기 힘들다. 평소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던 엄 시장은 K-리그 경기 개최를 대안으로 봤다. “지난해 초 10억여 원을 들여 경기장 시설과 잔디를 개보수했다. 수준급을 시설을 갖췄으니 1년에 2번 정도는 프로축구경기를 유치해 시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싶다”는 게 엄 시장의 바람이다. 밀양공설운동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본부석 맞은 편 일반석 상단에 걸린 밀양 향토기업의 광고 문구들. 시 전체 수입의 70%를 1차 산업' 농업으로 메우고 있는 밀양은 최근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 속에 2차 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그 일환으로 시 기업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경기 개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2년 연속 경남FC의 경기를 개최한 밀양은 모두 만원 관중 사례를 이뤘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5월 24일 경기도 경기 시작 전 비가 내려 걱정을 했지만 밀양시민들은 우비와 우산을 갖추고 경기장을 찾았다. 형형색색의 우산과 우비를 쓴 시민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엄용수 시장은 “밀양이 약간 다혈절적인 기질이 있는데 이것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잠재의식으로 작용한다”며 밀양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분석했다. 또한 “유럽에서 축구의 역할이 그렇듯' 이러한 프로축구 개최가 시민들에겐 애향심을 마련하고 우리의 역량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구심점이 된다. 아마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한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는 말로 의의를 설명하기도. 경남FC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힌 엄용수 시장은 작은 부탁도 밝혔다. 밀양은 김병지(FC서울)' 김용대(광주 상무)' 이상호(울산 현대) 등 국가대표에서 활약 중인 높은 기량의 선수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하지만 인재를 장기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이 부족하다. 밀성초' 밀성중에는 축구부가 있지만 고등학교로 연계되지 않아 인재들이 모두 시외로 빠져나간다. 경남FC 입장에서도 재능 있는 지역의 선수들이 도외로 유출' 타 지역 팀에서 뛰는 것이 손해지만 밀양시의 여건상 고등학교나 대학' 실업 팀을 유지할 순 없는 일. 이에 대해 엄용수 시장은 “역으로 프로축구 쪽에서 고등학교 팀과 연계를 시켜 우리 고장의 인재들을 키워줬으면 한다”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대안을 밝혔다. 구단 산하 유소년 팀 운영을 경남 상비군 체제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는 경남으로선 엄 시장의 제안이 좋은 아이디어인 동시에 큰 지지대가 될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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