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홈 경기 연승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FC 서울과 비겼다.
경남은 19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8 개막전에서 서울에 맹렬한 공세를 퍼붓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전반 종료 당시 슈팅수 2-4로 밀렸던 경남은 후반 들어 총반격에 나서며 13-6의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조광래 감독 역시 자신이 지도했던 서울의 제자들을 상대로 홈경기 2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라인업
경남은 컵대회 개막전에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했다. 일주일 전 팀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실바가 정윤성' 서상민과 공격진을 구성하며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근철과 박진이가 나란히 섰고 좌우 측면에 이용승과 박종우가 출장했다. 수비라인에는 박재홍' 산토스' 이상홍 스리백이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이광석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서울 역시 지난 주말 정규리그를 소화했던 선발 멤버 대부분을 출장시켰다. 지난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던 박주영과 데얀 콤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이상협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공격을 지원했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이민성과 고명진 콤비. 포백 수비라인에는 아디' 김치곤' 박용호' 최원권이 자리했다. 골문 앞에는 김호준.
▲ 전반전- 강한 압박' 치열한 중원 다툼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경남은 미드필드에 많은 숫자를 두고 서울을 압박했고' 서울 역시 이민성의 리드로 팽팽하게 맞섰다. 양팀 모두 주도권 장악을 위해 미드필드에서 접전을 벌인 탓에 최전방으로 좀처럼 볼이 투입되지 않는 양상이었다.
먼저 슈팅 기회를 잡은 팀은 서울이었다. 전반 18분 코너킥에 이은 데얀의 헤딩슛이 골문을 향했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한동안 중원에서 밀고 당기는 접전을 펼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가 됐다.
양팀 공격의 실타래는 전반 중반이 지나서야 조금씩 풀렸다. 경남은 좌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문전 쇄도로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1분 정윤성의 헤딩슛에 이어 2분 뒤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박종우의 크로스가 실바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볼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미드필드에서 볼을 차단한 뒤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문전에서 박주영이 뒤로 내준 볼이 최원권의 오른발슛으로 연결됐지만 이번에도 볼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 후반전- 총공세 펼친 경남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승 대신 김효일을 투입하며 중원에 안정을 기했다. 8분 뒤에는 실바를 빼고 김영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홈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는 공세로 이어졌다.
후반 10분 경남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났다. 서상민이 서울 수비수를 제치고 엔드라인 근처에서 살려놓은 볼이 중앙에서 혼전 중에 뒤로 흘렀다. 공격진영으로 달려든 김효일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빠지는 볼이었다. 곧바로 김근철의 슈팅이 터졌지만 골라인 바로 앞에서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정윤성이 페널티 정면에서 상대 수비의 템포를 뺏는 터닝슛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볼은 김호준의 정면으로 향했다.
경남의 공세에 밀리던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이상협이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했지만 경남 수비진의 압박에 볼을 뺏기며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서울은 후반 18분 고명진과 이상협을 빼고 이을용과 이승렬을 동시에 투입하며 전열을 재편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경남의 공세가 노도처럼 펼쳐졌다. 후반 28분 김근철의 슈팅을 시작으로 서상민' 김효일의 슈팅이 연달아 터졌다. 그러나 모두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면서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종료 당시 2-4였던 슈팅수는 후반 중반 11-4로 뒤바뀔 정도로 경남의 일방적인 공세였지만 득점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경남은 오히려 후반 44분 데얀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삼성 하우젠컵 2008 1R (3월 19일- 창원종합운동장- 3'875명) 경남 0 서울 0 * 경고 : 이상홍 이용승(이상 경남) * 퇴장 :
▲ 경남 출전선수(3-4-3) 이광석(GK) – 박재홍' 산토스' 이상홍- 박종우' 이용승(HT 김효일)' 박진이' 김근철-서상민' 실바(53’ 김영우)' 정윤성 *벤치 잔류 : 최현(GK)- 김대건' 공오균' 송기복
▲ 서울 출전선수(4-4-2) 김호준(GK) - 최원권' 박용호' 김치곤' 아디 – 이청용(80’ 이상우)' 이민성' 고명진(63’ 이을용)' 이상협(63’ 이승렬) - 데얀' 박주영 *벤치 잔류 : 조수혁(GK)' 김진규' 김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