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08-03-17VIEW 2041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얼떨떨하네요.”
경남 FC의 신인 공격수 서상민(22)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서상민은 올 시즌 대구 FC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시선을 끌어모으더니 17일 발표된 월드컵 3차예선 북한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초고속 승격을 맛봤다.
그러나 이 같은 겹경사에도 서상민은 담담하기만 하다. 지난 10일 예비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됐을 때도 어리둥절했다는 그는 “대표팀에 대해 생각하면 당장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대표 경력조차 없는 그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경남에 입단한 후 조광래 감독의 기대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몸놀림을 선보이더니 개막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이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그는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데 뽑힌 게 영광일 따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배운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개막전과 달리 광주전에서 특별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너무 주목을 받게 돼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과 찬스를 만들어가는 능력보다 득점력이 부각된 탓에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못 넣으면 어떡하나’ 싶었다는 것. 부담감을 털어내고 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과제라는 설명이다.
서상민은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주전으로 인정받고 출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좋은 활약으로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