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개막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광주 상무에 발목을 잡혔다.
경남은 16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라운드에서 전반 34분 이길훈' 후반 11분 김명중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대구 FC와의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경남은 광주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90분 동안 고전하다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대구전에서 2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프로 데뷔한 서상민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한 압박으로 공세를 펼친 광주
양 팀 경기는 홈 팀 광주가 초반부터 주도해갔다. 초반부터 최재수의 왼쪽 오버래핑이 효과를 보았고 압박 수비를 펼치며 경남의 공격을 하프라인 부근부터 막아냈다. 전반 5분과 6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김명중' 김승용의 킥이 모두 경남 수비벽을 맞고 나와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10분이 지날 즈음 경남이 서상민의 빠른 발을 활용해 반격했으나 광주는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번갈아 사용하며 경남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원톱으로 나선 박규선을 노리고 긴 패스로 역습을 펼치며 경남을 괴롭혔다.
김효일의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남
광주 주도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경남은 캡틴 김효일이 미드필드에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며 조금씩 흐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전반 19분 김효일의 볼 배급으로 박종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했고 이용승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했다.
이 공격을 시작으로 경남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드필드에서의 장악력을 높였다. 공격 시간도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광주의 밀착 수비는 경남 공격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경남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중거리슛으로 광주의 수비를 풀어보려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선제골 터뜨린 광주
경남의 공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광주가 이 날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전반 34분 최재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굴절된 볼을 받아 이길훈에게 연결했고 이길훈은 아크 정면으로 치고 가다 슈팅' 경남의 골대에 집어넣었다.
광주가 선제골을 넣은 뒤 경남은 수비 라인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2분 김승용의 핸드볼 파울로 무산됐지만 페널티지역 안에서 실점 상황을 맞이했고 쉬운 볼 처리도 놓쳤다. 그나마 전담 키커 김근철의 킥이 예리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이용승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도 연출했지만 동점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광주 김명중' 2경기 연속골 작렬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경남은 이용승을 빼고 J리그로 떠난 까보레를 대신할 선수로 선택한 실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실바는 강민혁의 수비를 제치며 광주 진영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렇지만' 골은 광주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광주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지점에서 볼을 받은 박규선이 가운데로 내줬고 쇄도하던 김명중이 그대로 슈팅하며 경남 골망에 꽂아넣었다. 지난 9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김명중은 이 날 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광주는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전방위적으로 경남을 압박했다. 경남은 공오균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광주의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다. 경남은 후반 25분 박진이가 광주 수비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실바의 쇄도가 늦어 공격이 무산됐다.
막판 공세 펼친 경남' 만회골에는 실패
2골을 내준 경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교체 투입된 공오균이 미드필드 중앙을 헤집으며 공간을 만들었고 좌우 윙백이 전진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33분에는 김영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밀어준 볼을 박종우가 멋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경남은 교체 투입된 김영우가 전방에서 재기 있기 움직이며 체력 소모로 발이 느려진 광주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3선의 폭을 최대한 좁게 유지한 광주의 플레이는 경남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줄어들게 했다. 오히려 후반전 막판에는 공격에 비중을 둔 나머지 광주의 역습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후반 38분에는 김명중과 박규선이 경남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다.
또 한 번의 위기를 벗어난 경남은 남은 시간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44분에는 광주 포백 라인을 돌파한 김영우가 김용대와 1대1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슬라이딩한 김용대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R (3월 16일-광주 월드컵 경기장-5'240명) 광주 2 이길훈(34 도움:최재수)' 김명중(56 도움:박규선) 경남 0 * 경고 : 한태유' 김승용' 최재수(이상 광주)' 서상민(경남) * 퇴장 : -
▲ 광주 출전선수(4-3-3) 김용대(GK) - 박종진' 강민혁' 장경진' 최재수 - 한태유' 김명중' 마철준 - 김승용(56 고창현)' 박규선(87 허재원)' 이길훈(78 고슬기) / 감독 : 이강조 *벤치 잔류 : 박동석(GK)' 김태윤' 신수진
▲ 경남 출전선수(3-4-1-2) 이광석(GK) - 이상홍' 산토스' 박재홍 - 박종우' 김효일(59 공오균)' 김근철' 박진이(75 김영우) - 서상민 - 이용승(46 실바)' 정윤성 / 감독 : 조광래 *벤치 잔류 : 성경일(GK)' 김대건' 송기복
광주=스포탈코리아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