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 감독' 까보레 무분별 영입 FC 도쿄에 격분

배진경 | 2008-02-12VIEW 2046

“J리그(일본프로축구) 명문 구단이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이어서야 되겠는가.”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이 J리그 FC 도쿄에 격분했다. 2007년 K리그 득점왕 까보레를 경남의 동의 없이 데려갔기 때문이다. 까보레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휴가차 브라질로 떠난 이후 경남에 복귀하지 않았다. 경남의 키프로스 전지훈련에도 불참했다. 이 기간 동안 까보레의 브라질인 매니저는 경남에 거액의 연봉 인상을 요청하는 한편 J리그 등 타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FC 도쿄가 적극적으로 까보레 영입에 나섰다. FC 도쿄는 계약상 경남과의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까보레 매니저의 말을 믿고 까보레 측에 금전적인 이득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까보레를 일본으로 불러놓고 경남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는 중이다. 키프로스 전지훈련 내내 까보레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조광래 감독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크게 분노했다. 조광래 감독은 까보레의 의중을 직접 듣고 싶어 팀내 동료였던 산토스를 통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11일 오후 구단을 통한 편지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FC 도쿄가 경남의 권리를 완전히 무시한 채 까보레와 계약을 추진하고' 메디컬 체크와 훈련 참가를 허락하라고 소속 구단을 압박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행위는 계약상 권리 관계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임은 물론' 국제 축구 계로부터 윤리적인 지탄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은 지난해 브라질 이뚜아누에서 까보레를 2년간 임대 영입했다. 그러나 까보레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이뚜아누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완전 이적시켰다. 조광래 감독의 편지에 따르면 현재도 ‘도민구단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액의 연봉을 약속’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의 편지 전문이다. ========================================= 경남FC 감독 조광래입니다. 경남FC 소속인 까보레 선수를 두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 J리그 FC도쿄의 행동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어 이렇게 저의 소견을 밝힙니다. 까보레 선수는 2년 동안 임대 형식으로 우리 구단에 이적하여 지난 한해 K리그에서 뛰며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에 경남FC는 임대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기량을 높이 사 완전 이적을 위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도민구단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액의 연봉을 약속하는 등 선수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J리그의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FC도쿄가 까보레 선수의 브라질 매니저와 손잡고 FIFA 규정상 경남 FC 소속이 분명한 까보레 선수에 대해 무분별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FC도쿄 측은 계약상 선수가 경남FC와의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브라질 에이전트의 말을 믿고' 금전적인 이득을 약속하며 경남 FC의 훈련에 합류하여야 할 까보레 선수를 일본으로 불러들인 후 소속구단과의 접촉이 일체 불가능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경남 FC의 권리를 완전히 무시한 채 까보레 선수와 계약을 추진하고' 메티컬 체크와 훈련 참가를 허락하라고 소속구단을 압박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는 계약상 권리 관계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임은 물론' 국제 축구 계로부터 윤리적인 지탄을 받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J리그의 각 클럽들이 뛰어난 유소년 관리정책을 펴고' 장기적인 리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며 높이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K리그도 장기적으로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J리그의 명문 구단이 이처럼 비상식적이고 비 윤리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데 대해 정말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축구를 통한 오랜 교류와 아시아 축구의 선두주자라는 자존심으로 탄탄한 우호관계를 정립하고 있었기에' 한국 구단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려는 행위에 대해 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쪼록 FC도쿄가 한 선수의 경기력을 탐하다가 도덕성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관계되시는 분들의 냉철한 판단을 촉구합니다. 2008년 2월 11일 전훈지 사이프러스에서 경남FC 감독 조 광 래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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