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효일 "6강 자신감 안고 다녀오겠다"
서호정 | 2008-01-17VIEW 1911
두 시즌 연속 주장을 맡은 김효일(30)이 또 한번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이적하자 마자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특유의 인화력으로 선수들을 한 데 모으며 경기 안팎에서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운 김효일은 신임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또 한번 신뢰를 받았다. 강한 카리스마는 없지만 어색한 농담과 선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김효일의 성품이 다시 한번 인정 받은 셈이다. 김효일은 2년 연속 주장이 된 데 대한 축하를 보내자 “(주장 선임에 대해) 별 다른 말씀을 안 하셨어요. 언론을 통해서 그런 얘길 하시고 코치 선생님들께서도 잘 하라고 하셔서 올해도 해야 된다고 알고 있죠”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고는 “제가 그렇게 좋은 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려고요”라는 말로 책임감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경남의 훈련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선수들의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김효일은 그런 소문을 부정하지 않았다. “정말 훈련량이 많아요. 훈련이 많으면 힘든 것도 사실이죠. 그래도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더 클 거라 믿습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많은 시합이 잡혀 있는 만큼 팀워크를 더 올려서 돌아오고 싶어요.” 2008년의 경남은 이전과는 다른 색깔을 보일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를 발판으로 재미난 축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확실한 주전이었지만 김효일도 그런 감독의 주문에 따라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굉장히 강조하세요. 기동력은 너무나 기본이고 세밀한 플레이를 주문하십니다. 수비에서 길게 나가는 킥보다는 선수를 거쳐서 패스에 의한 플레이를 준비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기술이 받쳐줘야 하는데' 동계훈련에서 팀 전체가 잘 적응해서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수준에 도달하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의 분위기가 여전히 화기애애한 것은 어쩌면 김효일의 역할이 클 지도 모른다. 훈련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힘들었지만 경남 특유의 자율적이고 스스로 단합하는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김효일은 이제 경남이 강팀다운 모습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초만 해도 다른 팀 입장에선 경남에게 질 거라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우리 입장에선 상대가 방심하는 게 편했지만요. 올해는 지난 시즌에 성적을 냈으니까 견제가 늘 거라고 봐요. 까보레나 윤성이 같은 공격수들은 더 그럴 거고. 우리 스스로도 작년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자신감은 있습니다. 6강에 갈 실력도 충분히 있고요.” 3주 간 자리를 비워 둬야 하는 김효일은 팬들의 꾸준한 성원과 응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항상 우리를 좋게 봐주시니까 고마울 뿐이죠. 감독님께서 재미있는 축구를 약속하셨으니까 그렇게 할 겁니다. 언제나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보답하는 경남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