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 감독 "더 강한 경남을 만들어 오겠다"

서호정 | 2008-01-17VIEW 1906

전지훈련지인 키프로스로 떠날 준비를 하는 조광래 감독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선수단의 짐이 당초 기준보다 과하게 나와 거액의 부과 요금이 붙자 직접 항공사 측과 해결을 하고 오는 등의 모습에서는 3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그의 의욕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07년에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2008년엔 상대 팀들이 더 강력하게 나올 것이다”라며 지나간 영광이 남긴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조광래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그 압박을 뚫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와 동시에 강조한 것은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재미난 축구. 조광래 감독은 “미드필더에서의 세밀한 전개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로 팬들이 경기장을 채울 수 있게 만들겠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경남이 만들 축구 색깔을 예고하기도 했다. 가시와 레이솔 임대를 앞두고 있는 뽀뽀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는 미드필더로 뽑겠다고 공언한 조광래 감독은 “현재 팀에 허리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키프로스 현지에서 3-4명의 선수를 불러 테스트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가진 조광래 감독과의 인터뷰. - 전지훈련의 목적과 계획을 밝혀준다면? 작년에 성적이 좋아서 올해는 상대 팀들이 더 강하게 압박해 올 것이다. 이젠 경남을 쉽게 볼 팀은 없을 것이다. 자연스레 예전에 효과적이던 카운터 어택 위주의 공격은 힘들어질 것이다. 올해 전훈지인 키프로스에는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 팀들이 많이 온다. 우리가 올해 받게 될 경기 중의 강한 압박을 미리 경험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작년 이상의 경기를 할 수 있다. - 부임 후 팬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다. 관중을 끌어 모으는 축구가 가장 관건이다. 내용상으로 더 흥미 있는 축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미드필드에서의 빠르고 정확한 경기 운영과 세밀한 전개' 사이드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팀 내에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풀어 줄 선수가 적다. 그래서 뽀뽀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미드필더로 찾고 있다. 3-4명 정도의 선수를 키프로스에서 테스트하기로 되어 있다. 우리 선수와 함께 뛰게 하고 잘 맞는 선수를 고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팬을 모으기 위해선 스타가 필요하다. 특히 골을 넣을 수 있는 국내 공격수가 스타가 될 확률이 높은데 정윤성에게 집중 투자를 할 생각이다. 과거 동래중 시절부터 자질을 잘 알고 있었다. 기질도 좋은 선수인데 성격이 적극적이고 축구를 즐길 줄 안다. 득점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인터뷰=스포탈코리아 서호정 -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가질 상대의 기준은 어떻게 골랐나? 좋은 팀들과의 경기가 잡혀 있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기 위해 다른 팀들보다 연습 경기 일정을 많이 잡았다. 특히 기술이 좋고 체격 조건도 좋은' K리그에서 만나게 될 팀들을 대신할 가상 상대를 찾았다. 6강이라는 목표와 경기 내용까지 함께 잡을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 돌아올 것이다. - 새 얼굴들이 몇 명 보인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했고' 지난 시즌의 취약 포지션에 대한 집중 강화가 필요하다 판단해 몇 명을 영입했다. 가장 문제가 수비' 특히 스토퍼였는데 고경준과 김영근을 데려왔고 주전이었던 이정래가 입대한 골키퍼 포지션에도 최현을 새로 영입했다. 최현의 경우 제주에 있었던 김현태 대표팀 코치에게 물어본 결과 성실하고 계속 발전하는 선수라는 추천을 들었다. - 승패와 결과에 대한 부담이 많지 않나? 부담은 많지만 나도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 최하위에 있던 안양을 1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만들었던 적도 있다. 경남을 끌고 나갈 방향 설정은 끝났다. 다만'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 팀의 깊은 곳에 있는 능력을 끄집어 올려서 매년 6강에 갈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 김호 감독 등과 라이벌로 엮인다.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는? 라이벌로 비춰지는 것이 한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팬들에게 어필할 수도 있고'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은 포항이다. 지난 시즌 다른 팀을 다 무너트리고 우승을 했으니 한번 잡아줘야 하지 않겠나? - 경남FC는 도를 광역 연고로 삼는다. 자신들의 고장에서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도민도 많은데? 고향인 진주에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아쉽게 현재 경기장 사정이 좋지 않지만 내년 경에는 진주에서도 경남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방침은 경남 지역 어디라도 많은 팬들이 올 수 있다면 어디든지 가서 경기를 할 생각이다. 구단에서 행정적으로 풀고' 여러 도움을 받는다면 경남 창단의 주체인 도민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경남의 창단 목표가 도민 화합과 즐거움인 만큼 우리도 노력하겠다. - 당분간 한국을 떠나 있는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도민들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만드셨고' 3년이 지났다. 경남FC는 어느 개인의 팀도 아니다. 구단주도' 사장도' 감독인 나도 주인이 아니다. 경남의 진짜 주인은 팬인 도민들이다. 이 팀을 살리는 것도 결국 도민들이 할 수 있다. 먼 곳에서만 응원하지 마시고 직접 운동장에 오셔서 더 깊은 사랑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선수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당시 사랑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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