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이상홍' “후회 없는 경기 펼쳤다”

이상헌 | 2007-10-21VIEW 2085

 

20일 열렸던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남은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후반과 연장까지 가는 사투를 펼쳤다. 그리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5번째 키커였던 김근철의 슛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막히는 순간' 포항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나갔고' 반면 경남 선수들은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패배의 슬픔을 드러내는 순간은 잠시' 이내 경남 선수들은 평정을 되찾았다. 올 시즌' 객관적인 기준에서 볼 때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경남이었기에 정규리그 4위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달성했고' 그 누구에게도 떳떳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가진 이상홍 역시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상홍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항의 키 플레이어인 따바레즈를 120분간 쫓아다니며 전담마크하며 ‘족쇄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포항을 이기기 위해 이틀 전부터 합숙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어요. 선수들 모두 자신의 100%를 발휘하며 열심히 했고' 결과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날 이상홍은 어떻게 보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경기장에 나섰다. 포항과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그러하듯 경남 역시 따바레즈를 봉쇄하는 것을 1차 전술 목표로 삼았고' 이상홍에게 그 특명을 내려졌다.

올 시즌 제주에서 이적한 이상홍은 시즌 내내 발군의 활약을 펼쳤고' 센터백과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질식 디펜스’를 선보인 바 있었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따바레즈는 정말 좋은 선수에요. 1:1로 막아내기란 정말 힘든 선수죠. 그래도 감독님께서 전담마크를 주문하셨고' 제 역량껏 최선을 다했어요. 따바레즈는 전형적인 오른발잡이고' 오른발 킥은 정말 최고예요.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따바레즈가 오른발보다는 왼발을 쓰게 유도하려고 했죠. 물론 만족은 못해요. 좀 더 잘 막았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은 있죠.”

이상홍에게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은 까보레의 극적인 동점골 이후 흐름을 가져왔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 포항 이광재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경남은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까보레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탔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너무 안타깝죠. 까보레가 골을 넣은 이후에 분위기는 완전 우리 것이었거든요. 분위기가 넘어온 상태에서 추가골을 넣어어야 했는데...그리고 사실 승부차기까지 갔을 때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하늘의 뜻은 그게 아니었던가 봐요.”

비록 4강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상홍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이상홍의 각오. 올 시즌 K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뽐낸 그이기에 내년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다시 경기장에 서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올 시즌은 저에게 매우 소중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제주에서 이적하면서 굉장히 힘들 줄 알았는데' 모두들 잘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결과 좋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었죠.”

"올 시즌도 이제 마감되었으니까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죠. 올해 플레이오프가 처음이라 긴장도 하고 그랬는데' 내년에도 다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창원=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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