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9-15VIEW 2032
4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K리그의 태풍’ 경남FC가 5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현재 정규리그 10승 4무 6패' 승점 34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5위 전북을 5점 차로 멀찌감치 떨어트려놓은 상태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경남은 승점 6점 정도를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플레이오프 8부 능선에 올라서고자 하는 경남의 상대는 창단 첫 승의 상대였던 대구FC. 대구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임에도 경남의 승리가 높이 점쳐지는 것은 전북' 성남' 서울을 차례로 꺾은 막강 전력과 최근 기세 때문이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교만이 가장 큰 적”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음의 평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리그 13위로 처지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대구지만 산술적 확률이 남아 있고 홈에서 열리는 만큼 절대 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격력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대구는 이근호' 에닝요' 문주원을 앞세워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루이지뉴의 빈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 까보레-정윤성-뽀뽀' 삼각편대 출동
4연승 동안 8골로' 경기당 2골을 기록한 경남은 현재 K리그 최다 골을 기록할 만큼 공격 축구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전에서 빛을 발할 공격 선봉에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 중인 득점 선두 까보레와 후반기 경남 최전방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신형 골잡이 정윤성이 선다. 뽀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4연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서울과의 20라운드에서 부상 회복 후 처음 경기에 나섰던 뽀뽀가 가세해 2선에 배치된다. 까보레와 정윤성 만으로도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뽀뽀까지 돌아옴으로써 경남은 K리그에서도 가장 폭발적인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뽀뽀는 전반기 대구전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었다. 대구는 최근 1무 3패로 부진한 4경기 동안 잇달아 2실점하는 수비의 문제를 보인 바 있다.
▲ 이상홍 복귀로 한층 단단해진 수비
4연승 동안 3골만 내주며 안정세를 찾은 수비라인에는 경고 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상홍이 돌아온다. 산토스를 중심으로 김대건과 이상홍이 지키는 스리백 체제가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상대 주요 선수를 철저히 묶는 이상홍은 전반기 대구와의 경기에서 주득점원인 루이지뉴가 단 한번의 슈팅도 시도할 수 없을 만큼 경이적인 맨 마크를 선보였다. 루이지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이번에는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 이근호를 90분 간 철저히 막는 임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첫 골의 기억 정경호' 다시 웃어라
대구와의 경기에 나서는 선수 중 특별한 마음가짐을 지닌 선수가 있다. 바로 정경호다. 정경호는 지난해 3월 26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 골을 터트리며 경남에 창단 첫 승을 안겨준 바 있다.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기여했지만 유달리 골 운이 없었던 정경호는 1년 6개월 전 그 행복했던 기억의 장소에서 자신의 시즌 첫 골과 팀의 5연승을 만들어낸다는 각오다.
대구 인근의 왜관이 고향인 정경호는 지역 명문고인 청구고 출신이기도 하다. 당시 정경호를 지도했던 스승이 현재 대구의 사령탑인 변병주 감독. 대구의 코치로 활동 중인 김동해 코치도 과거 청구고와 경남에서 정경호를 지도한 바 있다. 정경호는 두 스승을 상대로 프로 선수로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 루이지뉴 없는 대구' 이근호 앞세운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구는 골잡이 루이지뉴마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위기에 몰렸다. 변병주 감독은 문주원을 공격라인에 새롭게 넣으며 이근호' 에닝요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루이지뉴가 빠진 상황에서 대구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는 역시 이근호다. 소속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샛별로 부상 중인 이근호로서는 경남을 상대로 골을 기록해야 하는 큰 부담감을 지게 됐다. 13일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치른 탓에 피로가 남아 있는 이근호를 효과적으로 막는 것이 경남이 승리로 가는 시작이다.
※ 예상 베스트 11 ▲ 대구 예상 포메이션(3-4-3) 김영무(GK)-윤여산'조홍규'박정식-진경선'김주환'황선필'최종혁-이근호'문주원'에닝요/대기-백민철(GK)'박윤환'임현우'정광민'김현수'장남석/감독:변병주 ▲ 경남 예상 포메이션(3-4-1-2) 이정래(GK)-이상홍'산토스'김대건-박종우'김근철'김효일'정경호-뽀뽀-정윤성'까보레/대기-이광석(GK)'김종훈'공오균'백영철'강기원'이용승/감독:박항서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역대 통산 상대 전적: 4전 3승 1패로 경남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2승 1패로 경남 우세 ▲ 2007년 상대 전적: 1승으로 경남 우세 ▲ 대구 최근 5경기 전적: 포항(2-2무/20R)'울산(1-2패/19R)'수원(1-2패/18R)'광주(1-2패/17R)'제주(3-0승/16R)' 1승 1무 3패 ▲ 경남 최근 5경기 전적: 서울(1-0승/20R) 성남(2-1승/19R) 부산(2-0승/18R) 전북(3-2승/17R)' 대전(1-2패/16R)' 4승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