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성남도 이겨보이겠다!"
서호정 | 2007-08-25VIEW 1454
필승을 다짐했던 부산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경남FC의 박항서 감독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표정이었다. 전술의 그리고' 전략의 완벽한 승리 속에 후반기 부진을 떨쳤다는 안도감이 모처럼 찾아온 하루였다. 이제 그의 눈은 리그 1위 성남과의 일전을 향하고 있다. 창단 후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성남을 잡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것이 박항서 감독의 다음 목표다. 후반기 재개 후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6위권 밖으로 밀릴 위기에 놓였던 경남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승점 28점을 확보한 경남은 3위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르는 전북이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4위로 올라선다. 박항서 감독은 부산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임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후반기 들어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부담감도 떨쳐야 했다. 결국 하나로 뭉친 경남은 결과와 내용 면에서 부산을 상대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북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가 일정 상으로 정말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선수들이 단결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누가 말을 건네기도 전에 박항서 감독은 나흘 후 있을 성남전을 언급했다. 경남은 창단 후 성남을 상대로 4전 전패' 1득점 9실점이라는 절대 열세의 성적을 기록해왔다. 성남을 우회해서 돌아갈 수도 있지만 8월 6경기에서 승점 10점을 챙기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정면승부 뿐이다. 현재 8월 5경기에서 승점 7점을 챙긴 경남은 승점 3점이 정확하게 모자라다. “성남이 강팀이지만 우리의 목표치는 채우고 싶습니다. 8월에 승점 10점을 따야 6강 플레이오프에 안정적으로 갈 수 있습니다. 6강 진출 이후에는 계획이 있기 때문에 승부를 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일단 승점 38점을 마지노선으로 하고 있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선 성남 전에서 꼭 이겨야 합니다. 현실적인 목표요? 감독이라면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항서 감독은 부상으로 지난 2경기에 결장한 뽀뽀의 복귀 시기도 성남전으로 잡고 있다. 김근철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긴 하지만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다. 까보레가 후반기 들어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고 새로 가세한 정윤성' 그리고 공격 옵션을 강화한 박종우의 활약으로 경남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면모를 갖췄다. 부산을 상대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친 수비가 제 몫을 한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후반기 초반 부진 시 박항서 감독은 말수가 줄었다고 한다. 자신의 잔소리와 지적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의 배려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항서 감독은 벤치에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준비해왔던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된 이유도 있었지만 그만큼 선수들을 믿고 팀을 믿는다는 얘기다. “2연승을 해도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감독이라는 직업이 그렇죠. 그래도 표정 관리 해야 합니다. 선수들이 제 표정 하나 하나를 읽지 않습니까? 저도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야죠.” 다시금 상승세의 발판에 선 경남이 그 기세를 성남전까지 이어가 돌풍을 태풍으로 만들 수 있을 지에 기대가 모인다. 스포탈코리아=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