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박항서 감독 “중위권 싸움 치열… 뽀뽀 성남전에 복귀”

서호정 | 2007-08-24VIEW 1901

창단 2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위업 달성에 도전하는 경남FC 박항서 감독이 빡빡한 중위권 싸움에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

현재 3위인 울산부터 9위 서울까지의 승점 차는 고작 6점. 리그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나 요동칠 수 있는 상태다. 경남으로서는 3위 울산과 4위 전북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동시에 6위권 밖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가 공존하는 셈이다.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며 6강 싸움에 여유가 있었던 경남이지만 후반기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현재는 4위 자리를 전북에게 내주고 5위에 있다. 주말 전북 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전환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턱 밑에서 인천' 포항' 전남' 서울이 위협 중이다.

후반기 시작 후 풀 전력을 쏟아내며 3일 간격의 경기를 치렀던 경남은 올림픽 대표팀 예선으로 인해 모처럼 1주일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선수 층이 얇은 경남으로선 그 의미가 남다른 휴식이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한 만큼 이어지는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도 커졌다. 경남은 주말 부산과 홈 경기를 치르고' 29일에는 성남 원정을 떠난다. 8월 열리는 6경기에서 승점 10점 획득을 목표로 했지만 4점 밖에 확보하지 못한 박항서 감독으로선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특히 1위 성남과의 원정 경기는 경남으로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 경남은 두 시즌 동안 단 한번도 성남에게 이기지 못했다.

포인트는 부산 전이다. 부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릴 경우 성남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부상 중인 뽀뽀도 성남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라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부산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인터뷰.

-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을 것 같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힘들었는데 이번 주는 여유가 있었다. 전북전 승리로 팀 분위기도 좋았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다시 3일 간격으로 부산-성남 전을 치러야 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다.

- 전북을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원정 역전승이라 의미가 클 텐데?

쉽지 않은 팀을 상대로 한 역전 승리로 슬럼프의 탈출구를 마련했다. 뽀뽀의 결장으로 염려가 컸는데 다른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득점 분포가 다양해진 것도 반갑다. 박종우' 정윤성' 공오균이 득점을 해줬으니 다른 국내 선수에게도 영향이 갈 것이다.

- 부산 전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8월 열리는 6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따는 게 목표였는데' 아직 4점뿐이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챙길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우리도 겨우 기사회생 한 상태라 상대를 쉽게 볼 순 없다. 아직 홈 승리가 없어 어려움은 있지만 여기서 치고 나가지 못하면 더 어려워진다. 예상보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반드시 이겨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 최근 미들필드 진의 변화가 잦다. 수비라인은 전반기에 비해 실점이 많은데?

미드필드는 역시 기동력 싸움이다. 최근 미드필드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그 때문인데 전반기에 비해 다소 느슨해진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김효일' 김근철' 강기원 등을 다양하게 기용하고 있다.

수비는 골키퍼 실수나 우리의 자책으로 인해 내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준 것이 뼈 아팠다. 전북 전에 이광석을 골키퍼로 투입한 것은 이정래를 자극하기 위해서라기보단 배려 차원이었다. 정래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

- 뽀뽀가 부산 전에도 결장한다. 부상이 어느 정도인가?

뽀뽀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다. 막다른 골목에 있으니 다른 선수들이 뽀뽀의 몫을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 현재 뽀뽀는 대전 전에서 부상 당한 왼 발목에 통증이 있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시키는 게 목표다. 워낙 승부욕이 강해서 지금 당장 나서라고 해도 나설 선수지만 길게 봐야 한다. 성남 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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