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8-06VIEW 2140
2007년 여름' 경남FC가 전력 보강을 위해 선택한 유일한 남자 정윤성(23)이 새 둥지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선수 등록 마감을 사흘 남겨둔 7월 28일' 정윤성은 전 소속팀 수원에서 경남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가족이 됐다. 각급 청소년 대표를 거치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정윤성은 문전에서의 위치 선정과 좁은 공간에서의 정확도 높은 슈팅을 갖춘 공격수다. 외국인 선수와 김진용에 치우친 공격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던 경남의 코칭스태프는 시즌 초부터 정윤성 영입을 시도했고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경남 선수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특정 선수에 대한 칭찬을 자제하는 박항서 감독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까보레' 뽀뽀'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진용과 함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카드로 염두하고 있다. 상무 제대 후 수원에서 1군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던 정윤성에게도 이적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경남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윤성의 이적 후 경남FC 공식 홈페이지의 팬 포럼이 소란스러웠다. 경남으로 떠나오기 전 정윤성이 전 소속팀 수원의 팬들에게 남긴 글이 문제였다. “경남에서 성공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에 경남 팬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듯 했다.
경남 선수가 된 지 열흘째를 맞은 정윤성은 당시에 짧은 생각에 쓴 글로 팬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정윤성은 6일 오후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남으로 오는 과정에서 생각 없이 말을 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팬들의 지적을 듣고 정말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그런 쓴 소리가 모두 경남FC의 정윤성을 위한 질책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2003년 19세의 어린 나이에 수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애착이 컸고 그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작별을 고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게 정윤성의 얘기였다. 그러나 밝은 성격을 가진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금새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
“수원에 있던 건 그냥 추억으로 묻어둬야죠. 이제 경남에 왔으니까 진짜 경남의 선수입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정윤성을 발견하고 싶고 정말 열심히 해서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경남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정윤성에게는 많은 것이 낯선 상황이다. 새 소속팀에서 적응기를 겪고 있어 힘들 법도 하지만 다행히 많은 동료들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말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팀이고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절 도와주고 있습니다. (김)성길이 형이나 (김)영철이 같은 또래 선수들은 예전부터 친했었고 중학교(동래중) 선배이신 상홍이 형이 특별히 신경을 써주세요.”
밝은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공격수답게 욕심도 많은 정윤성은 후반기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남은 13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지극히 공격수다운 목표다.
“최우선 목표는 경기에 출전하는 겁니다. 올 시즌에는 리그 13경기가 남았는데 선발이든' 교체든 엔트리에 들어서 모두 따라다닐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경기에 들어가면 항상 골을 넣는다는 각오로 들어갈 거예요. 그게 공격수로서 제가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는 과정에서 정윤성은 팬들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적 과정에서 자신이 했던 실수를 거듭 사과하고 경남FC의 공격수 정윤성을 응원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안 좋은 인상을 심어드려서 죄송합니다. 저에게 심어진 인식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게 더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인터뷰=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