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치치 VS 윤빛가람
배정현 | 2013-04-30VIEW 6136
- 닮은 듯 다른 ‘경남 산’ 중원 사령관 둘이 맞대결 펼쳐.. - 보산치치 이적료' 윤빛가람의 7분의 1 수준 닮은 듯 다른 ‘경남 산’ 중원 사령관 둘이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 FC의 ‘세르비안 지단’ 보산치치(25.MF)가 오는 1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윤빛가람(23.MF)과 맞딱 뜨린다. 보산치치와 윤빛가람은 비슷한 점이 많은데 특히 경남 FC의 '신구' 중원 사령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보산치치는 지난 2월 경남에 둥지를 튼 이후 3골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FC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선 화려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단숨에 시선을 집중 시켰다. 윤빛가람은 경남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17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결국 두 선수는 각각 경남 유니폼을 입었을 때 전성기의 인기를 구가했거나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 똑같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올해 초 극적인 반전을 통해 현재의 소속팀에 오게 됐다. 보산치치는 경남 FC로 오기 전인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독일행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던 보산치치는 안종복 사장이 경남 FC의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갑자기 행선지를 한국으로 바꿨다. 안사장의 ‘유고 커넥션’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도르트문트 행을 포기했던 것이다. 윤빛가람 역시 올해 초 포르투갈 SC 브라가로의 이적 소문이 나돌았지만 안익수 감독이 성남 일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히려 잔류가 호재가 될 것이라 예견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윤빛가람은 안감독의 스타일에 부합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월 말 갑작스럽게 17세 청소년대표팀에서의 스승이었던 박경훈 제주 감독의 품에 안겨야 했다. 한편 보산치치와 윤빛가람의 이적료 차이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보산치치의 이적료가 윤빛가람 이적료의 ‘7분의 1’ 수준 정도라는 게 흥미롭다. 경남은 보산치치를 완전히 데려오면서 전 소속팀 슬로반 리블렉(체코)에 단 25만달러(한화 약 2억7천만원) 만을 이적료로 지급했다. 때문에 벌써부터 K리그 내 가격 대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알짜 용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면 윤빛가람은 성남이 지난 2011년 11월 경남에서 데려올 당시 20억원의 이적료에 선수를 얹어주는 방식을 택한 바 있어' 성남이 윤빛가람의 제주행에 대한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주변에선 1년 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