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발칸의 성벽’ 스레텐' 무패의 원동력

배정현 | 2013-04-17VIEW 6248

- 스레텐' 설기현'이동국' 데얀 상대로 강력한 수비력 과시 - 경남 무패 이끌며 통산 100승 이루겠다. ‘발칸의 성벽’ 스레텐(28)이 경남 FC의 무패 기록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스레텐은 오는 21일 홈에서 열리는 강원 FC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특유의 ‘성벽 플레이’로 무패 질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통산 100승 달성에 거름이 될 참이다. 스레텐의 별명은 ‘발칸의 성벽’. 스레텐의 고국 세르비아가 위치한 발칸반도는 중세시대 성벽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최대 25m나 되는 발칸의 성벽들은 특유의 견고함으로 인해 아직도 성벽 내부가 중세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때마다 변함없이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키는 스레텐의 플레이가 ‘발칸의 성벽’에 흡사하다는 것. 스레텐의 ‘성벽 플레이’는 단연 K리그 클래식의 최정상이다. 191cm의 장신인 스레텐은 문전 공중볼 다툼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포항전에서도 190cm에 육박하는 포항의 투톱 박성호' 배천석과의 헤딩 경쟁에서 압도하며 ‘오를 수 없는 벽’ 같은 위압감을 과시했다. 포르투갈'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활약하며 몸에 베인 강력한 몸싸움은 기본. 여기에 장신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과 폭발적인 스프린트 능력까지 고루 장착한 스레텐은 이미 K리그 클래식에서 만난 정상급 스트라이커 설기현(인천)' 이동국(전북)' 데얀(서울) 등을 완벽히 차단하면서 경남의 골문에 강력한 ‘보호막’을 덧씌운 바 있다. 스레텐의 이같은 차원이 다른 수비력은 경남을 지난 6경기에서 5실점하며 리그 내 2위권의 최소 실점율을 유지하도록 견인하고 있다. 때문에 시즌이 거듭될수록 보산치치' 부발로' 이재안 등 공격수에게 집중되었던 팬들의 관심이 서서히 스레텐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레텐은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 비해 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속도는 빠른 특징이 있다”면서 “순간 돌파력이 좋은 공격수들에 대한 대비만 좀 더 보완한다면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