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보산치치' 열악한 잔디 적응에 진땀

배정현 | 2013-04-15VIEW 5940

- 보산치치' 창원 축구센터 홈 그라운드 악조건에 적응하느라 구슬땀 - 최진한 감독' “보산치치 예측 힘든 패스의 연결 확률 높이겠다.” 경남 FC의 ‘세르비안 지단’ 보산치치(25)가 ‘2가지 숙제’의 해답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득점 랭킹에서 3득점(6라운드 현재)으로 2위에 올라 있는 보산치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13일 홈에서 벌어진 포항전에서 그라운드를 대각으로 가르는 ‘택배 크로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절묘한 ‘힐 킥’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묘기를 연출했다. 페널티 골은 ‘팬 서비스’. 그러나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넘보는 보산치치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첫 번째 숙제는 최악의 홈 그라운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경남은 안타깝게도 창원시 축구센터 주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임대해 사용 중이다. 때문에 주도적으로 운동장 상태를 최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 N리그 창원시청과 홈 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창원시가 주 경기장을 다양한 행사에 빈번히 대여해 그라운드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러니하게도 보산치치는 홈에서 보다 지난달 30일 상암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경기처럼 그라운드 환경이 좋은 원정경기에서 더욱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작 더욱 화려해야 할 ‘안방 무대’에서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 또 하나의 숙제는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13일 포항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보산치치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한다. 때문에 동료 선수가 보산치치의 예측 불허의 패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보산치치의 드리블과 패스의 타이밍은 팀 동료 선수들조차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절묘하다.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에 경남의 선수들 조차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 결정적인 찬스가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보산치치는 “홈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열악해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홈에서 더욱 위협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기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2월에 팀에 합류했기에 아직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면서 “오는 21일 강원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술 패스 훈련에 보다 집중하면 훨씬 나아진 패싱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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