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적응은 끝났다!”
배정현 | 2013-04-08VIEW 6026
- 부발로' 딱딱한 한국 운동장에 적응 완료 - 대전전에서 K리그 데뷔골 터뜨리며 자신감 충만 !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폭격기 부발로(23)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6일 전북전에서 첫 교체 출전한 부발로는 3경기 만인 7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이한샘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차분히 선취골로 연결시켰다. 부발로의 이날 골은 한국 적응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부발로는 그간 낯선 한국 경기장 조건 및 잔디로 인해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해 왔기 때문이다. 부발로가 활약했던 유럽은 진흙 성분과 수분이 많고 서양 잔디 역시 뿌리가 수직으로 내리 뻗어 경기장이 미끄러운 편. 이는 선수가 급 제동 시 자연스러운 미끄러짐을 발생시켜 관절 및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충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국의 경기장은 모래와 흙이 섞여 건조한 동시에 서양 잔디와 섞여 있는 국산 잔디는 뿌리가 수평으로 이어져 축구화의 스터드에 걸리는 특성이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발로는 한국에 건너온 직후 낯선 운동장 환경으로 인해 우측 정강이 근육이 통증이 오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했다. 부발로는 대전전에서 우측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드리블을 자주 선보이며 컨디션이 올라 왔음을 입증했다. 부발로는 대전전 직후 “그간 딱딱한 한국의 경기장 조건 때문에 다리에 피로가 오는 등 고충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네 경기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와 보산치치 모두 드리블에 장점이 있어 운동장 적응만 완전해 진다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정다훤 선수의 측면 오버래핑도 팀 플레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에 있을 때부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즐겼다는 부발로는 어느새 한국 음식인 김치와 돈까스의 매니아가 될 정도로 문화적인 면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