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주에 2-3 석패
관리자 | 2010-10-03VIEW 4431
경남FC는 윤빛가람과 루시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김은중에게 2골' 산토스에게 1골을 내주며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경남은 3일(일) 오후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선두 1위 제주를 만나 K리그 24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경남은 오랜만에 김동찬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종윤' 김주영' 이지남이 3백을 이룬 경남은 김영우' 김태욱' 이용래' 윤빛가람이 미드필더로' 김동찬' 안상현' 루시오가 3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하자말자 제주는 경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제주는 시작 1분만에 코너킥을 얻으면서 경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계속해서 공세를 취했지만 경남의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첫 골은 경남이 기록했다. 전반 12분 루시오가 좌측 페널티박스 부근의 안상현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넣어준 것을 윤빛가람을 향한 스루패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를 파포스트 쪽으로 침착하게 차넣으며 첫 골을 넣었다. 그리고 17분 한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던 루시오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페널티 서클 부근에서 왼발슛이 땅볼로 흘러갔지만 상대 골키퍼가 손을 대지 못하고 그대로 들어갔다. 9경기만에 골. 하지만 경남은 이후 제주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분 불운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김은중에게 한골을 주며 경기의 흐름은 급속도로 제주쪽으로 향했다. 25분과 31분 제주의 반격에 김병지의 선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31분 산토스에게 또 다시 한골을 주면서 전반은 2-2로 마쳐야 했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제주의 공격이 거셌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만족해야만 했다. 제주는 후반시작과 함께 네코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의 위협적인 공격은 다시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4분 김동찬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키퍼맞고 나가며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11분 제주 김은중이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은중은 페널티 서클 부근에서의 강한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면서 오늘 경기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추가골을 기록한 2분 후에도 네코의 위협적인 슈팅이 이어지는 등 공격이 거침없이 이어졌다. 20분 경남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좌측 사이드 라인에서 김진현이 우측에 있던 루시오를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다. 골라인 부근에서 볼을 받은 후 뒤에 있던 김인한을 향해 공을 내줬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뜨고 말았다. 24분 제주의 구자철의 중거리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행운 속에 26분 루시오가 롱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마지막까지 일진일퇴가 이어졌다.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숫자를 늘려가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결국 2-3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남은 이 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리그 3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경남은 오는 9일 FC서울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펼친다. 김귀화 감독 인터뷰 1. 오늘의 경기 소감은? - 제주가 FA컵 수원전에서 체력적인 소모가 심했는데 의외로 파워풀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수비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다. 2.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경기 내용을 분석해 본다면? - 먼저 두 골을 선취 득점하고도 실점을 한 것은 제주가 우리 수비를 파고 드는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제주가 역시 1위 답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열심히 했는데 경기 템포 조율과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3. 루시오가 8경기 무득점 침묵을 깼다. - 루시오는 경남의 핵심 공격수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오늘 루시오의 골이 우리가 이겼으면 더욱 더 빛났을테지만' 빛을 바래 아쉽다. 오늘도 후반 중반 체력적인 부분이 조금 떨어져 움직임이 둔해졌다. 하지만 다음 서울경기에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