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관리자 | 2025-12-31VIEW 534
리그 39경기 중 16경기 출전.
2025시즌 경남FC에 입단한 여러 신인 선수 가운데, 미드필더 김하민(22)에게 유독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보통 신인은 프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는 달랐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하자마자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프로 첫 시즌임에도 경기장에서는 노련함이 묻어났다.
진주고와 선문대를 거쳐 경남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구단 유스 출신답게 팀 컬러에 빠르게 적응했다.
뛰어난 볼 소유 능력과 공격적인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플레이가 그의 무기다.
"처음 목표는 10경기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담담하게 내뱉은 한마디에는 신인답지 않은 무게감이 깃들어 있었다.
이제 그는 단순한 신인이 아니라, 팀의 '현재'를 책임지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빠른 성장 뒤에는 어떤 노력과 믿음이 있었을까.
K리그2를 깜짝 놀라게 한 '괴물 신인' 김하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부가 아닌 움직임이 좋았던 아이"... 축구의 길을 걷다
Q. 축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A. 사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웃음). 어릴 때부터 움직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하게 됐다.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재미있고 잘하게 돼서, 어느새 계속하게 됐던 것 같다.
Q. 구단 산하 유스팀인 진주고 시절은 어땠나.
A. 감독님께서 워낙 체계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자율적으로 하기보다는 한 팀으로 움직이기 위한 훈련이 많았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프로 선수가 아니니 배우는 입장이라 생각하며 임했다. 그래서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슬럼프 왔다 생각 안 하려 했다"... 버티는 힘
Q. 축구 선수가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롤모델은 누구인가.
A. 윤빛가람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고, 워낙 훌륭한 선수라 어릴 때부터 영상을 찾아보며 많이 배우려 했다.
Q.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A. 대학교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대학은 프로에 가기 전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줄곧 프로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다.
Q. 슬럼프를 겪은 적도 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A. 있었다. 경기장에서 공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슬럼프가 왔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려 했다. 그냥 평소처럼 기본부터 성실하게,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서 버텼던 것 같다.
Q. 축구선수로서 가장 경쟁력을 키우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A. 피지컬적인 부분이다. 프로 무대는 다 잘하는 선수들만 모여 있는 곳이라, 그 안에서 버티려면 피지컬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항상 뛰고 싶었던 팀, 경남FC에서 꿈을 이루다
Q. 올해 프로 데뷔를 했는데, 입단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프로에 오면서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내 몸 관리나 컨디션 조절 같은 부분을 스스로 챙겨야 하니까, 책임감이 많이 달라졌다.
Q. 프로 데뷔전 당시 생각이나 감정은 어땠는가.
A. 관중도 많았고 상대가 수원이어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항상 뛰고 싶었던 팀에서 데뷔할 수 있었던 만큼 기분은 정말 좋았다.
Q. 경기 전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는가.
A. 특별한 징크스는 없다. 다만 경기 전에는 미리 청소를 하고,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다.
Q. 스태프나 코치들이 자주 해주는 조언이나 피드백은 무엇인가.
A.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그 말씀 덕분에 경기 때마다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Q.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나 케미는 어떤가.
A. 나쁘지 않다. 형들이 워낙 잘해주고 받쳐주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Q. 특히 친하게 지내거나 말을 많이 주고받는 동료가 있다면.
A. 한석종 형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많이 챙겨주고, 경기와 관련된 조언도 자주 해준다.
◇"10경기 출전은 시작일 뿐"... 김하민의 다음 목표
Q. 경남FC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이루고 싶은 단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A. 처음에는 10경기 출전과 함께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Q. 벌써 목표를 이룬 것 아닌가.
A. 그렇다. 사실 이렇게 많이 기회를 얻게 될 줄 몰랐는데 많은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Q. 본인이 10경기 출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니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Q. 장기적인 목표도 궁금하다.
A. 골이나 어시스트 같은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기록하며 족적을 많이 남기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Q. ‘김하민’ 하면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은가.
A. 묵묵히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난 시즌 팀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현재 저희 팀은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기다려 주신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