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맏형 이광선, 팬들에게 진 빚 갚겠다

관리자 | 2023-03-23VIEW 903



입단 첫 해 강등의 아픔 
승격 뒤 팬과 환호 기대


“팬들이 경남이라는 팀에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승격이죠. 그래서 꼭 올해 해내고 싶습니다.”. 

개인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이광선의 대답이다. 이광선은 경남FC 맏형이자 수비진을 이끄는 리더다. 1989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선수단에 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을 보였던 이광선은 올해 달라졌다.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 그마저도 경기 막판 공격 진영에 투입됐던 그는 올 시즌 매 경기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주며 선발로 나오고 있다. 

이광선은 “지난 시즌에는 선수로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해 속상한 것도 사실이었다. 올해는 도전자의 자세로 겨울 훈련부터 열심히 했고, 코치진에서 그 점을 좋게 봐 준 것 같다”며 “맏형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광선은 주장단인 우주성, 김범용과 더불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과거를 생각하면 못난 후배였다고 자평했다. 형들의 조언에 조금 더 귀 기울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그런 점을 진솔하게 말할 때도 있다. 

그는 “생각해보면 어릴 때 책임감을 지니고 운동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형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경남에는 가능성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당장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매일 땀을 흘리며 인내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남의 상승세 요인은 수비력에 있다. 

지난 충북청주와 경기에서 2실점했지만 골득실이 여전히 6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수비력의 상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공격진에서 1차 수비, 중원에서 2차 수비를 거치면서 위험 요소가 줄며 실점이 크게 줄었다”며 “경남 입단 후 4년간 1골을 넣었는데 득점보다 수비가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다잡았다. 

올 시즌 팀의 최우선 목표인 승격을 자신의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광선은 지난 2019년 경남에 둥지를 틀었는데, 그해 경남은 강등의 아픔을 맛봤기 때문이다. 

“제가 입단한 뒤 팀이 강등당하면서 팬들과 구단에 마음의 빚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올 시즌에는 꼭 팬들과 선수단, 프런트 모두가 꿈꾸는 승격에 닿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개인 목표기도 해요. 범용이가 승격하면 팬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던데 저도 숟가락을 좀 얹어서 함께 즐기고 싶어요. 이 바람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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