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양과 플레이오프서투혼 발휘 속 안양과 0-0 비겨경남FC가 안양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경남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의 꿈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경남은 총력전을 펼칠 각오로 준비했다. 경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카스트로, 티아고, 모재현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민서, 이광진, 이지승, 김범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재환, 김명준, 우주성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고동민이 맡았다. 벤치에는 안호진, 이찬욱, 이민기, 이우혁, 원기종, 황일수, 서재원이 앉았다.
경남 경기 초반 안양의 기세에 휘둘렸다. 초반 기세를 내준 경남은 악재도 맞았다. 지난 부천전에서 3골에 직·간접적으로 활약한 모재현이 전반 24분 부상을 입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급하게 원기종을 투입했다.
경남이 전반 막판에는 살아났다. 전반 40분 카스트로가 올린 크로스를 이창용이 걷어내지 못했고 티아고 쪽으로 공이 흘렀지만 백성동이 걷어냈다. 전반 45분 박민서의 중거리 슈팅은 높았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경남은 후반에도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임했다. 체력적인 여파로 인해 안양의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후반 15분 박민서의 슈팅은 정민기에게 막혔다.
득점이 필요했던 경남은 후반 26분 티아고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안양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2분에는 황일수와 이민기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막판까지 경남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원기종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남은 박재환까지 올려서 공격 축구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승리하지 못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선수들은 모든 것을 보여줬고, 최선을 다했지만 안양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며 “K리그2를 대표해 올라간 만큼 수원삼성과 상대할 때도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모재현의 부상 변수에 대해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은 분명 아니었다. 모재현이 티아고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이전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나가게 됐다”며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나갔기 때문에 팀 공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리그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하더라도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애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