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안방 승리 후 5년 만 결실
박민서·티아고 득점포로 2-0 이겨경남FC가 무려 5년 만에 전남드래곤즈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남은 2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2-0으로 제압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티아고 벤치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고경민과 모재현이 투톱을 이뤘다. 정충근과 박민서가 측면에서 지원했다. 이지승과 이광진이 중앙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범용, 박재환, 김영찬, 우주성으로 구성됐다. 고동민이 골문을 지켰다.
시작부터 기운이 좋았다. 정충근이 적극성을 보여주면서 모재현의 패스를 받아냈다. 센스있는 슈팅을 보여줬지만 육탄 방에에 막혔다. 경남은 잠시 분위기를 내줬지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박민서가 과감한 돌파로 득점 기회를 잡은 골키퍼까지 속이는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경남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37분 이광진의 프리킥을 박재환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경남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후반 초반부터 경남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더 높였다. 시작부터 정충근이 박민서에게 좋은 크로스를 넣어줬다. 박민서가 때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박재환의 타점 높은 헤더는 정확히 머리에 걸리지 못했다. 후반 4분 고경민의 역습은 정충근의 아쉬운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전남이 분위기를 잡아가자 설기현 감독은 박민서, 고경민, 정충근 대신 티아고, 황일수, 카스트로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23분 티아고와 카스트로가 순간적으로 호흡을 맞춰서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경남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4분 모재현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밀어넣었고, 9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티아고의 골은 쐐기골이 됐다.
경남은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고동민이 막아내면서 무실점을 지켜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경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남은 11경기 만에 전남을 잡으면서 징크스에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