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박지수 천금골' 경남FC, 인천 원정서 3-2 대역전승

운영자 | 2018-04-29VIEW 6639


경남FC가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박지수가 천금 같은 결승골로 경남에 승리를 안겼다. 박지수는 그토록 꿈꿨던 인천전에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경남은 2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인천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실점과 네게바의 퇴장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3-2로 승리했다.

경남에 인천전은 중요했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전북 현대전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다가오는 5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4월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 승리가 필요했다. 김종부 감독은 로테이션으로 인천 원정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은 매서웠다. 전반 9분 만에 문선민이 경남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26분 네게바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10분 만에 문선민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길라르, 무고사, 문선민은 날카로운 플레이로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김종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권용현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미드필더 배기종을 투입했다. 배기종은 노련한 경기력으로 경남 측면을 지휘했고, 경남 선수단은 네게바 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천신만고 끝에 경남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말컹이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재차 슈팅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1명이 부족한 상황에도 공격을 선택했고, 그라운드 열기는 막판까지 뜨거웠다.

박지수가 대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자신의 등번호 23번을 들어 올리며 인천 원정길에서 포효했다.

박지수가 그토록 바랐던 순간이다. 박지수는 대건고 졸업 후 인천에 합류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고 방출 아닌 방출을 당했다. 20대 초반 박지수에게 인천 방출을 충격이었고, 축구를 놓고 방황했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만류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K3 무대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다수의 입단 테스트 끝에 경남에 합류했다. K리그1 승격 후 그는 “인천전에 뛰고 싶습니다. 제가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종부 감독님께 졸라서라도 인천전은 출전할꺼예요”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K리그1 첫 인천전 선발로 박지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지수는 선발 출전에 머물지 않았다. 좋은 수비력으로 경남 포백을 책임졌고, 경기 막판 필요한 순간에 득점으로 경남에 값진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오늘 만큼은 박지수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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