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원정대] K리그의 묘미
윤거일 | 2006-07-16VIEW 2280
두 마리의 새 경남은 3승 5패라는 성적표를 갖고 있었다. 전기리그 보다 좋은 상황이다. 컵대회 들어서 이기거나 지는(무승부 없는)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원전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러나 스코어만 보고 넘어갈 경기가 아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경남FC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수원은 월드컵 스타의 컴백' FA컵 연기로 인한 체력 우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그리고 홈경기의 이점 등 실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 선제골까지 터뜨린 경남FC가 대단한 것임을 밝혀둔다. 경남은 득점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에서 희망이 보인다. 경남은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수비의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후기리그 우승도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미드필드에서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수원을 괴롭혔다. 수원의 측면 공격이 살아있어 몇 번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줬지만'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튼튼한 조직력의 경남이 맞춤전술로 전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동안 공세를 보이던 경남은 후반들어 남영훈 선수의 퇴장 등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어주고 땅을 쳤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한 프랑스의 심정이 그랬을까? 그 장면을 보고 응원단은 순간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응원의 함성은 다시 계속되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응원석으로 와서 인사를 하던 우리 선수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최선을 다했음이 표정' 동작에서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월드컵경기장이라 선수들과 매우 근접한 거리였다). 정말 잘했다. 어쩌면 우린 함께 그 빗속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고 하나' '그대로 무승리'인 수원이다. 우리가 이겼다면' 큰맘 먹고 부진한 성적의 홈팀을 빗속에 찾은 1만 4천 8백여명의 팬들이 어떠한 절망을 느꼈겠는가? 본인도 우리팀의 승리에 목말라 있지만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다는 데서 위안을 찾는다. 경남의 귀환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열심히 뛰는 우리 선수들을 보며 수원원정대도 그 비를 함께 맞았다. 최선을 다한 경남FC 선수들과 거친 여정(새벽 2시 30분에 창원도착)을 함께 한 원정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쏟아지는 비로 샤워한 우리 모두 건강관리 잘해서 전남 전에 다시 만나길. 끝으로 단관을 지원해준 경남 구단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홈경기 전남전 승리를 기다리며! club.cyworld.com/gsnd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