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와 욕
전세근 | 2006-05-18VIEW 1907
흔히 축구장은 전장이라고들 합니다. 어떤 스포츠가 안그럴까만 경기중은 항상 어떤 순간보다 치열합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게 되죠.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해 보신분이라면 경기 전날 자기전에 자신의 머 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았었는지 아실겁니다. 오직 이기는 것과 경기에 대 한 구상만이 머릿속을 맴돌죠. 경기당일 투지를 불사르는 선수들은 축구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 고 합니다. 몸싸움은 기본이지만 심판이 안보는 틈을 타서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건 애교고 팔꿈치로 복부를 강타하거나 스파이크로 발가락 부분을 지그시 누르 기도 하고 얼굴을 살짝 건드리면서 기분이 나빠질 만한 말을 주고받습니다. 그 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다혈질인 상대라면 그 효과는 정말 크죠. 스스로 알아서 퇴장을 당하거나 경고를 받고 플레이도 잘 안풀리게 됩니다. 흥분했기 때 문입니다. 서포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의 구성원이며 경기중 일어나는 부분들에 대해 상대의 기를 꺽거나 흥분하게 만들어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야유와 욕' 그리고 우리 팀에 힘을 주기위한 응원가를 부르 면서 승리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야유와 욕에 대해 말씀들이 많습니다. 비매너다. 교육적으로 안좋다. 듣기 껄끄럽다. 이건 축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경기를 보면 재미 없으실 겁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도 없고 팀에 대한 지식' 경기외적인 흥미요소등을 모르고 경기에 참가하신다면 어느정도 그런 지식을 알고 오신다면 흥미가 생기 실꺼 같군요. 팀에 대한 애착이 생기신다면 분명히 자신도 모르게 심판을 욕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게 왜 파울이야? XX야' 정도일겁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상대 팀에서 도발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바로 응수하게 됩니다. '이런 XXXXX XXXXX.....' 이런 일이 왜 생길꺼 같습니까? 애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내 팀이란 인식이 생 겼기 때문이죠. 자식' 가족이 프로 축구 선수라고 가정합시다. 누군가 자신의 가 족에게 부당한 태클이 들어왔다는 가정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근데 심판이 모 른 척 넘어갔다고 칩시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반응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상대에게 나의 가족이 위와 똑같은 태클을 가했는데 상대의 가족이 소리치면 서 욕하고 난리쳐서 내 가족이 경고' 퇴장을 당했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그냥 얌 전히 있으실 겁니까? 게다가 어제는 홈이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내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는데 어찌 고운 소리가 나오고 그냥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겠습니까? 선진 프로축구 리그경기를 보신적 있으십니까?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지 만 그들은 상대편 서포터와 홈팀 서포터가 걸죽한 욕을 서로 주고받습니다. "FuXX ~~~"하는 욕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고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면 서로 잘싸 웠다고 박수를 쳐줍니다. 이건 서포터들의 인식' 심판판정의 공정성' 심판에 대한 신뢰가 빚어낸 일입니다. 전 나의 팀이 저런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어제의 그런 모 습은 이상적인 팀으로 향하는 관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관문에선 우리 의 팀에 힘을 보태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