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공모와 투표에 대한 아쉬움
문혁수 | 2005-10-07VIEW 2357
경남 도민 프로축구단 명칭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여해보려고 준비를 하다가 일이 바빠져서 참가를 못했습니다. 어떤 공모작이 선정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독창적인 명칭을 가진 구단이 거의 없는 K리그에서' 좋은 이름이 하나 탄생하는가 하고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후보로 올라온 이름들을 보니' 다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선 경남FC로 정할거라면' 구지 공모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또' 그 외의 후보작들은 전부 미국 프로야구식 명칭들 뿐입니다. '지역이름 + ~ 스' 로 끝나는 이름들이죠. K리그 출범기부터 줄곧 프로야구 꽁무니만 따라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팀 명칭도 야구 따라서 기업명으로 하다가' 좀 바꾼다는 게 마스코트 만들어서 '전북 다이노스'' '전남 드래곤즈' 하는 정도였죠. 그것도 전부 프로야구식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처럼요. 반면' J리그는 야구와 철저히 차별화하기 위해' 구단 이름을 정할 때' 프로야구 명칭을 따라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물론'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처럼 야구식 명칭을 쓰는 팀들도 있지만' 대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축구 본고장의 언어와 적절한 단어의 조합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연고지명이 무조건 앞에들어가는 방식에서 탈피했습니다. 유럽 명문구단 중에도' '아스날 런던'' '유벤투스 FC'' '첼시FC' 처럼 연고지명보다 팀을 상징하는 단어를 앞에 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J리그의 '빗셀 고베''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도 연고지명을 뒤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그런 예가 전혀 없습니다. 마스코트나 FC를 제외한 이름이라고는 '대전 시티즌' 외엔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 유럽의 축구 리그를 보면 마스코트명을 사용하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미식축구나' NBA' MLB 등의 방식을 따라한 한'일 프로야구엔 많지만요. 경남 축구단이 명칭을 공모한다는 것을 보고' 독창적이면서도' 미국식 명칭을 벗어난 이름이 하나 탄생하려나 하고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공모에 참가한 분들이 내놓은 후보작이 전부 미국식밖에 없어서인지' 최종 후보작을 골라내신 분들이 미국식 명칭을 선호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현 K리그 각 구단의 명칭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지역명 + 기업명 + FC : 부산 I'park(아파트 명칭..) FC' 부천 SK FC 2. 지역명 + 기업명 + 마스코트(~스) + FC : 수원 삼성 (블루윙즈) FC' 울산 현대 (호랑이) FC' 성남 일화 (천마) FC' 전북 현대 모터스 FC 3. 지역명 + 마스코트(~스) + FC : 전남 드래곤즈 FC' FC 포항 스틸러스 4. FC + 지역명 :대구 FC' FC 서울 5. 기타 :광주 상무 (불사조)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대전 시티즌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