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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에 이제는 해체 위기에 빠진 팀이라니

김혜리 | 2014-12-10VIEW 5630

도지사님께서 남기신 구단 홈페이지 인사말에

'이는 모두 경남FC를 가족처럼 사랑해 주시는 팬과 도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나아가 팬과 도민 여러분이 항상 자랑스러워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라는 글이 무색해질 것 같습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창단 이후 경남FC는 약팀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순간이 다가오면 극복할 수 있는 팀이었습니다.

시·도민구단 유일하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시·도민구단 최초 FA컵 준우승을 거머쥐고

시·도민구단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팀이었습니다.


2013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내 팀이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2014년 강등되었습니다.


강등된 사실을 담담히 받아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할 기회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연이어 쏟아진 해체 기사들에 기가 막힙니다.

믿음을 달라 하여 드린 결과가, 기다린 결과가 해체입니까?

책임을 지셔야 마땅한 이 시점에 결국 답이 해체입니까?


강도 높은 감사를 시행한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특별 감사를 실시해야한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경남FC는 독단적으로 해체할 수 없는 팀입니다.

해서도 안되는 팀입니다.


지난 3월 출정식에서 이기기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한다던 구단주님이

9개월만에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며 결과만이 중요하다며 말을 바꾸셨습니다.

성적 부진, 인풋 대비 아웃풋을 이유로 해체를 논하는 발언은 극히 결과주의적입니다.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내 팀이 미치도록 슬픕니다.

무능한 프런트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내 팀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한 구단주님의 태도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경남FC의 해체를 반대합니다.

경남FC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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