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많이 좋아진 지금도
신한섭 | 2013-09-05VIEW 4155
편지라는 매체는 살아 있습니다. 작년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던 최진한 전 감독님은 저희에게 편지 한 통을 띄웠습니다. 지독한 부진에 나아질리 없고 경인대 동맹이라는 조롱담긴 단어가 은근슬쩍 돌고 나아가선 자학적인 유머에 쓰일만큼 패배의 기운이 팀에 감돌때. 그 분은 우리에게 대화를 시도하시고 그리고 지지를 호소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서 밝히자면 성명서 전문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팀의 수장이 어떠한 액션도 없다는 것은 과연 우리의 팀에 대한 어떠한 애착도 없이 그저 무미건조하게 사무적으로 팀을 대하고 있다고 봐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아쉽네요. 저희 서포터가 가진 가장 커다란 장점이자 전통을 깨어가면서 까지 의견을 내고 결국 외부인이 보면 제살파먹기식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다른 어떤것도 아닌 아무런 해명도 없이 대화조차 시도 안하고 침묵으로 일관하여 도출된 결과라는게 심히 유감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