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에 대한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 질의서
이진식 | 2013-08-12VIEW 5689
경남FC에 대한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 질의서 - 페트코비치 감독은 경남FC감독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감독직에 임하고 있으며' 어떠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가? 페트코비치 감독이 경남에 부임하면서 구단은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유럽 출신 명장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통’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1998~1999)' 중국의 상하이 선화(2001) 및 쓰촨 FC(2002) 등 극동 3국의 프로팀에서 고루 지휘봉을 잡았고' 2010년 7월에는 카타르 알 아흘리의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상하이 선화의 경우 하위권 팀을 단숨에 리그 2위로 끌어 올리면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안종복 대표는 “경남 팬들에게 경기 내용을 중시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택했다”면서 “연봉 협의에 이견이 있었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이 파격적으로 양보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그의 연봉은 시도민구단의 합리적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인천에서 연을 맺은 안대표의 요청에 흔쾌히 한국행을 결정했다”면서 “K리그에 대해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경남 FC를 K리그 클래식 내 굴지의 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페트코비치 감독은 구단의 보도자료와 같은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으며' 경기 내용 또한 좋지 못하다.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할 처지이다. 감독은 구단의 성적과 관련하여 제 1선에서 책임을 져야한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색깔에 맞게 팀을 맞춰가는 중임은 이해하나 월드컵 예선 및 동아시안컵 대회 등의 휴식기를 이용해 상하이 친선대회 실전을 치뤘으며' 강원도 고성으로 전지 훈련도 다녀왔다. 리그 실전도 계속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남은 나아지는 모습이 없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패만 당할 뿐이다. 그런 대패를 당하고 있는 경기 와중에도 페트코비치 감독은 상대 감독에 비해서도 열성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언론에는 선수탓을 하는 등 서포터즈 한명' 한명의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 감독의 명예는 자신이 맡고 있는 구단의 경기력과 성적에 대해서 비전을 보여주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실현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감독은 아무리 명장이라고 해도 질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세르비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이 존경하는 감독이라도 마찬가지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받는 연봉에는 우리들이 구입한 주식' 시즌권' 유니폼 및 도민들의 세금과 경남의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섞인 경남 기업들의 자본이 들어가 있다. 앞으로 페트코비치 감독은 선수단 성적과 관련하여 어떠한 비전을 보여줄 것 인가? - 서포터즈와 구단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구단의 현 운영진은 겉으로는 소통과 대화 또는 화합을 강조하면서 진정으로 서포터즈에게 동반자로서의 진심을 보인 적이 없다.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와의 대면은 없었으며 구단행사 참여에 관해서도 구단에서의 요청을 마치 서포터즈에게 혜택을 준 것 마냥 표현했다. 서포터즈는 그동안 구단의 홍보에 도움을 주기위해 개인사를 제쳐두고 인원을 배정해 적극 참여해 왔다. 허나 구단은 명분이 필요할 때만 서포터즈를 찾았으며' 겉으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우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서포터즈의 대표이사와의 간담회 요청에 대표이사의 일정 때문에 단장이 대리 출석해 구단의 비전 및 목표에 대해서 얘기하며 서포터즈는 구단과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말을 했다. 허나 홈 개막전인 부산전이 끝나고 나서는 서포터즈의 인원수를 거론하며 “저런 단체는 인정을 해줄 수가 없다.”' “부산보다도 못하다.” “실망이다” 등 서포터즈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들을 한 것으로 안다. 경남의 주주이며' 최대 소비자 집단인 서포터즈를 인정하고 안하고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구단에게 있는가? 개인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 구단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목청껏 응원하는 서포터즈에게 상대팀과 비교를 하며 ''실망''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단 말인가? 또한 서로가 협희하여 “서포터즈 데이”로 명명한 행사를 부산전 이후 ‘팬즈데이’로 교체하려 했으며 서포터즈가 보이콧 의사를 보이자 그제서야 ‘서포터즈 데이’로 진행했다. 이것은 ‘서포터즈 데이’와 ‘팬즈데이’의 명칭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구단이 서포터즈에 대한 인식을 어찌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문제이다. 한 명의 팬도 중요하다고 했던 말은 입에 발린 소리였는가? 7월 31일 벌어진 울산전 당시 구단은 워터 존 행사를 진행하면서 서포터즈의 참여의사를 물어봄과 동시에 언론에는 서포터즈 석을 포함한다는 보도자료를 내 보냈으며' 서포터즈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초청 관중으로 워터 존을 채웠으며' 그들에게 구단에서 판매하지도 않는 깃발을 나눠 주었고' 초청된 관중들이 상대 팀 서포팅을 따라하는 일이 벌어 지는 등 초청 관중으로 인해 우리 서포터즈의 응원이 힘들어 지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또한 선수들에게 경기장 입장 시 서포터즈를 외면하고 워터 존의 초청 관중에게만 인사하게 만든 의혹이 있으며' 경기 후 구단직원의 인도에 따라 워터 존의 초청 관중들에게 별도의 인사를 하게 하는 등 서포터즈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였다. 다시한번 묻겠다. 과연 구단은 서포터즈를 동반자라 생각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가? 구단의 역사를 버릴 것인가? 구단은 올 시즌 안종복 대표이사 체제가 되면서 기존 경남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이미지를 엠블럼을 제외하고 모두 바꾸려 한다. 경남의 도화인 장미를 통해 “BE THE ROSE”' “장미전쟁” 등' 일관성 있게 진행되던 구단의 이미지를 버리고 일본 J리그를 모방하여 “레드”를 내세우고 있다. 경남의 도화인 장미를 가지고 쌓아왔던 구단의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버리고 레드를 내세운 것은 어떠한 이유인가? 또한 창단 당시 구단의 마스코트가 된 군함이를 버리고 정체 불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타 팀 팬들에게까지 조롱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구단은 경남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무시하고 모른 것을 바꾸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는 현재 경남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에 심각함을 느껴' 위와 같은 질의를 구단에 전한다. 진정성 있는 구단의 답변을 기대한다.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