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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20일 FA컵 결승전을 되새겨 봅니다.

김만옥 | 2013-07-18VIEW 4294

수원.울산등을 차례로 자빠뜨리고 결승에 오른 경남FC! 기억으로는 제주FC 가 포항에 지는바람에 창원 홈경기를 못하고.... (제주와 결승 할경우 창원에서 한다고 알고 있었슴.) 포항원정 응원길에 구단에서 준비한 여려대의 버스로 갔습니다. 10 여대를 준비하였는데 6 대로 타고 간것 같습니다. 평소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아내와 딸과 같이 탑승하였습니다. 철강도시 포항은 쇠냄새가 역력했습니다. 철강단지 부근에 있는 포항경기장은 한국최초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었다는데 기품이 있어 보였습니다. 경기 두시간전 도착하여 식사겸 쉴곳을 찾아보니 주위 쉼터도 철강분진이 느껴지는 인상 깊은 분위기였습니다.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포항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왠 군인들이 수없이 경기장으로 몰려왔습니다. 경기장 부근에 훈련이 있나 싶었는데 다름이 아닌 포항FC를 응원하기 위하여 특수 임무를 부여 받는게 분명한 해병대였습니다. 인원은 약2-3천명 정도였습니다. 한국 축구계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다 모인자리에서 FA 컵 결승 시작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박진감있게 진행 됩니다. 경기중에 펼치는 해병대 특유의 일사분란한 천당지옥 박수. 상의군복을 열었다 닫는 색상응원. 훈련상황처럼 군기잡힌 그들의 응원에 300 여 경남 팬들은 위축되는듯 했으나. 경기는 도리어 경남이 위협적인 공격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정말 막상막하 경기를 치루게 되면서 원정측 서포터스 특유의 괴력과 원정응원단은 목이 터지게 구호를 외치며 선수와 하나가 됩니다. 지칠줄 모르는 해병대응원단. 포항서포터스 .그리고 구장을 가득메운 포항 팬들이 질러대는 응원소리 스피커로 나오는 홈팀의 응원멘트에 다소 짓눌린 우리는 홈경기 잇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느낍니다. 당당히 A그룹에 오른 경남은 경기에서도 일진일퇴를 거듭합니다. 왠지 이길것 같은 생각에 우리의 응원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경남FC의 외국인 열혈팬 20여분이 질러대는 특유의 바리톤색 외국말 응원가는 응원시범처럼 큰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무승부로 끝난 본경기는 연장전에 들어 갑니다. 연장전에서도 결정적인 경남의 찬스가 서너번 무산되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연장 후반 막바지. PK 승부차기 모드로 들어가는 예상을 하며 당시 김병지선수의 캐리어를 볼때 승산이 다시 느껴집니다. 그러나 연장 후반이 끝나 가는데 이상하리만치 포항측에 계속 프리킥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이 싯점에 우리선수에게 계속적인 파울을 불어 대던 심판이 의심스럽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대로 잘 막아내던 우리는 연장후반 20 여초 남기고 포항선수의 프리킥 그리고 백헤딩에 골을 허용 합니다 . ... ... ... 승자와 패자 환호와 한숨 현실과 이상 대한민국 축구계를 쥐락펴락하는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남FC 는 들러리가 됩니다. 오로지 주인공은 승자인 포항FC 였습니다. 감독상.최우수선수상.우승트로피.2억 상금.AFC 출전권 등.. 포항의 잔치에 경남FC는 빈 짜장그릇이 된 기분이엿습니다. 최진한 감독의 처진 어깨 기운빠진 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스탭들.. 눈이부은 경남원정 응원팬... ... ... ... 그 포항과 8월 7일 한판 벌인다 합니다. 이번엔 홍보를 단단히 해서 포항FC 를 이기도록 많은 팬들이 성원하였으면 합니다. 경남 파이팅! *그날 억지춘양격 응원에 나섰던 아내와 딸은 목이쉬어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열혈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경기는 제가 본 경남FC 경기중 중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P.S 당일 이벤트로 뭔가 응원도구로 두드릴수 있거나 불수 있는 응원도구를 가져오는 팬들에게 입장료 면제를 해주면 어떨런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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