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정말 정말 큰 일이네요..
송찬호 | 2012-09-03VIEW 4311
일단' 우리 선수단의 지치지 않는 화이팅과 놀라운 성과에 저 역시 큰 박수를 보냅니다. 줄창 최진한 체제의 성공을 예상한 일인이기에 오늘의 성취가 아주 뜻밖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선수 육성이나 기용' 상황별 전술 구사 등을 보면서 최감독님이 결국 우리 경남의 수준과 현실에 딱 맞는 옷을 찾아내실 거라 믿었습니다. 김인한 선수 왼발(!)로 두번 접고 왼발(!)로 마무리 하는 것 보셨죠? (누가 보면 왼발잡인 줄... ㅋㅋ) 이 장면은 김인한 개인의 성장 뿐만 아니라 바로 오늘날 우리 경남의 성장을 웅변하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게 최진한 체제의 현주소가 아닐까 합니다. 최진한 체제 초기 다들 파이팅 넘치는 팀컬러만을 생각했겠지만 오늘날 경남이 이뤄낸 축구는 그게 다가 아니지요. 패스의 정교함과 역습의 예리함은 마치 여시를 닮았고 리드시 보여주는 운영의 여유로움은 얄미운 능구렁이에 닮아 있습니다. 최근의 경기에서는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미까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경남이 보일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에 점점 다가간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야말로 최진한만의 진~한 축구 제대로 감상중입니다. ㅎㅎ 우리 경남이 올해 참 사정이 어렵고 구단이 혼란스럽고 그랬습니다. 아니' 아직도 진행중이지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해 준 우리 선수들.. 그리고 그 앞장에 섰던 감독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구단의 문제들이 속히 해결되어 좀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하나의 걱정은.. 찬바람 불면.. 그럼.. 성장한 우리 선수들 타팀에서 데려 갈라고 하겠죠? 프론데 구단에서 연봉 5천도 못주면서 남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벌써부터 올해 또 잘 키워 논 자식들 어디다 팔아 먹을 건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몇몇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근데 우리 구단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년 이런 일을 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아직 우리 팀은 감독이 중요한 팀입니다. 저는 선수 누가 팔려 가느냐 보다 감독님에 눈독 들이고 있는 팀이 있을까바 그게 걱정입니다. 제가 보기에 팬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내야 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최감독님입니다. 어제 승리 인터뷰시 최진한 감독님의 멘트입니다. "스타가 없는 팀이라고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스타다." 제가 보기엔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스타가 된 분은 감독님 자신입니다. 아무리 감독복이 없지 않다고 하지만 최감독님 만한 감독을 다시 데려오긴 최근의 구단 사정을 고려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똑똑한 팬이라면 이제부터 더욱 최감독님을 지지하고 지켜야 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올 한해 우리 선수들 그리고 팬들.. 좀더 힘내셔서 멋진 마무리 합시다. 화이팅!!! 어떤 선수가 팔릴까 꼽아보다 뒤늦게 아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