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팬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박균철 | 2012-08-25VIEW 4251
안녕하십니까. 정말이지 오랜만에 경남FC 홈페이지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경남FC의 한명의 팬이자 서포터즈로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경남FC를 좋아하게 된지 이제 7년째 접어들면서 이번처럼 이렇게 간절했던 경기는 정말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물론. 07년도 플레이오프.. 그이후 FA컵 결승전.. 그 외에도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 위해 노력했던 그 날들.. 모두다 저에게는 간절하게 승리를 바라던 하루였지만. 특히 오늘밤은 더더욱 간절한 나머지 잠을 설칠거 같습니다. 이유는 이번 경기로 우리 경남의 상위스플릿이 확정되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대구' 인천.. 보다 스플릿 진출이 확률적으로 더 어려운 팀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전남경기만.. 더 이전의 상주.대전. 경기만 잡았어도.. 아마 우리는 지금쯤 상위스플릿을 확정짓고 편안하게 경기를 기다리겠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우리의 승리와 더불어 기적을 바래야 할때가 온거 같습니다. 이렇게 상위스플릿이 간절한건.. 내일의 게임이 바로 우리 경남의 미래와 비전이 걸린 게임이기 때문일겁니다. 우리팀은 가난합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재원을 찾아내야 합니다. 만약 내일 우리가 승리하고 나머지 두팀이 패배할 경우.. 우리는 상위스플릿을 확정짓게 됩니다. 상위스플릿을 확정지었다는 것은. 더이상 강등의 걱정에서 해방되는 것이며. 남은 시즌을 우리는 내년과. 그 이후의 미래를 위한 재투자와 리빌딩의 기회로 쓸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위스플릿에 위치하게 되면.. 우리는.. 또 다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생존경쟁을 해야 되며.. 팀을 위한 장기적 투자는 또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가 우리에겐 반드시 중요한 경기입니다.. 지금 경남의 팀에서 최저 연봉을 받으며 프로데뷔의 꿈을 꾸고 있는 수많은 연습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내가 아주 사랑하는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우리 경남의 서포터는 K리그 서포터들 중에서 숫자가 적은 편입니다'. 골대뒤 서포터의 숫자가 힘이 되는 곳에서.. 우리는 약하디 약한 서포터즈일 뿐입니다.. 그동안 숫자는 적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위해왔지만... 그것은 우리의 자위일 뿐입니다.. 내일 만큼은 .. 우리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고.. 저는 그래서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 들어오시는 경남의 많은 팬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내일 하루의 3시간 만큼은.개인적인 것을 잠시 접어두시고.. 우리의 위대한 경남을 위해 투자해주십시오.. 그동안 W석 E석 등에서 편안하게 관람을 하시던 많은 일반 팬들께 부탁드립니다.. 내일 만큼은 경남의 골대뒤로 와서.. 경남의 명예를 걸고 뛰는 우리의 영웅들을 위해.. 함께 뛰어 주십시오. 비록.. 우리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물리적인 공기의 울림에 의한 소리와.. 열심히 뛰는 하나의 움직임 밖에 되지 않겠지만.. 그동안 우리의 응원은 우리의 영웅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투지를 일깨웠으며. 남들이 우리의 패배를 예상하고.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장담할때에..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포터즈와 함께 응원하시길 심적으로 꺼려하시고.. 불편하셨던 분들도.. 내일 하루 만큼은.. 붉은색 상의를 입고 우리와 함께 골대뒤에서 우리의 영웅들을 위해 뛰어주십시오..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우리에게 영광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는 명제가 진실이라는 것을.. 함께 보여줬으면 합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이기고 싶은 경기는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저는 내일의 경기를 꼭 이기고 싶습니다.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저의 간절함이 여러분의 간절함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함께해 주십시오.. 저는 우리가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이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