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도 인정한 김병지 골키퍼
윤거일 | 2012-07-16VIEW 3853
지난 토요일 포항전은 김병지 골키퍼 관련 기념행사도 있고 해서 결장한걸로 생각했었는데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김병지 선수의 업적을 구구절절하게 풀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고 FIFA까지 인정한 골키퍼라면 말 다했죠. (그러나 FIFA 인터뷰 전문에서는 현 소속 구단인 경남FC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작성자가 김병지 선수를 포항 소속으로 잘못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선수 개인의 은퇴 시기는 참 민감한 문제입니다. 구단이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시티즌과 최은성 골키퍼의 안타까운 이별도 같은 문제였죠. 경남FC와 김병지 골키퍼의 지지자로서 함께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현역 유지든 은퇴든 간에 상호간의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과거 다른 구단에서도 레전드로 남을 수 있는 선수와 입장 차이로 결별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선수가 타구단에서 쓸쓸하게 경력을 마무리 했고 전 소속 구단도 지워지지 않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김병지 골키퍼가 경남의 골문을 지키면 참 든든합니다. 하지만 커나가야하는 후배 골키퍼를 생각하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불멸의 기록을 세우는 것도 멋지고 후배를 위해 물러서는 모습도 아름다울 것 입니다. 그 어느 쪽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타의에 의해 공든 탑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꼴은 원치 않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화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상호간의 양보가 있는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