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

최진한 | 2012-04-30VIEW 4036

사랑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2012년 시즌이 개막한 지도 어느덧 두 달여가 지났습니다.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입니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첫 해로 우리같은 도민 구단에겐 생사를 걸고 임해야 하는 절박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개막 이후 부진한 우리 선수단의 성적을 두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초조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점 감독으로서 송구한 맘 금할 길이 없습니다. 올해 우리 구단은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사실상 팀의 리빌딩을 단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주축 선수 대부분은 올시즌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으며 만족할 만한 팀웍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시즌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 주었고 동계훈련도 충실히 한 덕에 어느정도 단기간 내에 새로운 팀컬러를 만들어서 개막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해 많은 팬 여러분의 우려가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경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낙담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다할 골잡이가 없다보니 골결정력이 떨어지고 상대의 역습시 수비라인이 일거에 무너지는 등의 문제를 반복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희망적인 것은 우리 공격수들이 어느팀을 만나더라도 꾸준한 찬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며 수비라인 역시 루크의 복귀와 함께 점차 안정감을 되찾아 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올시즌 전혀 새로운 팀이 된 만큼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이 조금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게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로 뛰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찾아 서로에게 조언하며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 가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건 훈련장에서건 우리 선수단 그 누구도 올시즌 우리가 만들 희망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강팀과도 몇 게임 부딪혀 보니 오히려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팽배해 졌습니다. 현재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선수들보다도 먼저 희망을 버리는 팬들이 없길 감히 바랍니다. 시즌은 이제 초반이고 우리 선수들은 한없이 젊습니다. 부디 조금더 선수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힘껏 응원해 주십시오. 돌아오는 부산전과 서울전 다시 준비해서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진정한 ‘장미의 전쟁’은 이제부터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밤바람이 아직은 찹니다. 건강에도 유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감독 최 진한 올림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