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에서 밀린 상주와의 장미전쟁
유승우 | 2012-03-17VIEW 3354
전반에 까이끼-조르단-김인한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활약은 박수를 멈출 수 없을만큼 멋진 장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까이끼의 창조적인 패스에 힘입어 김인한 선수의 골도 좋았구요. 하지만 거기까지였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전반 말미에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주었을 때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에 대한 탄식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혀 골을 먹지 않아도 될 상황에 골을 먹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경남으로서는 첫골을 넣고 난 뒤 좋은 공격을 보여줬지만 첫 실점에서의 수비 실수와 (유창현 선수가 골대앞에서 날아오를 때 마크하는 경남선수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연이은 실점에서도 집중력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실점에서도 수비와 김병지 선수간의 사인도 맞지 않았구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후에 까이끼 선수가 만회골을 넣은 전후로 경기력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실점 이후에도 시간은 30분이나 남았는데 공격-미드-수비로 이어지는 진형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려서 매끄러운 볼의 움직임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전반 초반의 플레이는 어디로 갔는지 미드필더' 특히 강승조 선수의 무리한 전방 크로스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상주의 김영신 선수의 스피드에 정다훤 선수가 꼼짝을 못하더군요. 번번히 왼쪽 수비가 흔들리는 치명적 약점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어요. 오늘 3-2. 경남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오늘 실점 상황에서 보여주었던 상황들은 단순한 실수 이전에 정신력' 또는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자연스러운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경남으로서의' 경남다운 경기를 보여주기 이전에' 프로로서 책임감 있는 경기내용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경남 팬으로서의 바램입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