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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며...

이성종 | 2011-09-26VIEW 3111

요즘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도는 것 같아서 같은 팬인 저로서도 마음이 아픕니다. 챔피언십 진출이 판가름나는 중요한 상황에서 기량 미달의 용병들에게 계속 기회를 줘 불만이 쌓인 국내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않는다' 감독의 선수단 장악 능력에 의문이 간다' 선수단과 코칭스텝과의 신뢰가 깨졌다는 등의 괴담이죠. 하지만 이걸 사실인 것처럼 생각해서 이곳에 들어와서 대놓고 감독님 욕하고' 구단 직원분들에겐 자기 하수인마냥 명령조로 글을 올리는 것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글을 올린 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제되지 않은 어휘를 쓰며 마구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자신의 인격을 깎아먹을뿐더러 구단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글 작성 시 당사자들의 심정을 한 번이라도 헤아려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당사자들도 지금 여러분들만큼이나 심적으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굳이 비판을 하고 싶으시다면 시즌이 끝난 뒤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은 시즌 동안 축 처진 선수단의 분위기를 업시킬 수 있도록 힘내라는 격려의 한 마디라도 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선수 여러분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지만 바라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클 것입니다. 더구나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그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아직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4경기 남은 상황에서 6위와의 승점차는 7점. 이 정도면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가 아닙니다. 앞으로 상대할 4개 팀도 그동안 우리가 우세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해왔기에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점에 그대들의 눈빛과 움직임을 보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은 시즌을 계기로 개개인의 가치를 높여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팀의 퀄리티를 드높이며 팬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경기인 부산 원정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겠습니다. 그대들 뒤에는 늘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나의 팀 경남을 외치러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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