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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대신 큰형님' 6강 이끈 큰 힘

박장원 | 2010-11-27VIEW 2417

감독님 대신 큰형님' 6강 이끈 큰 힘 경남FC 김귀화 감독대행 올 시즌 ‘경남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1위까지 올랐던 경남FC. 경남은 지난 20일 6강 PO 전북과의 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하면서 우승의 꿈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지난 7~8월 경남은 혼란기에 빠졌다. 당시 경남은 리그 상위권은 물론 포스코컵과 FA컵에 진출해 3개 대회 우승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을 때 였다. ‘조광래 유치원’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강호 구단들을 무너뜨리며 ‘날개를 단 호랑이’인 양 두려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경남의 어린 선수들은 혼란기에 빠져 포스코컵과 FA컵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정규 리그에서도 승리의 함성을 좀처럼 내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전열을 가다듬어 6강 PO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조광래 감독을 대신한 ‘큰 형님’ 김귀화 감독대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월14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팀을 맞은 김귀화 감독대행은 첫 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하며' ‘경남 돌풍’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이후 울산과 제주에 아쉽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기거나 이겨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결국 리그 6위로 경남을 PO에 진출시켰다. 김 감독대행은 혼란기에 프로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강조하며 어린 선수들의 복잡한 머릿속을 바로 잡기 시작했다. “지난 수년간 코치로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선수들 한명 한명 개성은 물론 머릿속까지 너무 잘 압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 사이에 ‘큰 형님’으로 통한다. 경기장에 나올 때도 정장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고수했다. 이유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큰 형님’으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경남이 올 시즌 강했던 이유는 조광래 감독의 시스템이나 철학이 성숙돼 끌어 올라오는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2년 넘는 훈련기간 시스템에 적응하고 팀플레이도 사는 등 탄탄한 기반이 완성된 시기였다는 게 김 감독대행의 얘기다. 올해 경남의 큰 자랑거리는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대표팀 차출이다. 이들을 본 경남의 선수들은 나도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꿈을 꾸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경남의 저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해가 바뀔수록 경남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현재 20대 초반 신예들로 구성된 경남이 경험을 쌓고' 큰 선수로 성장한다면 모두가 두려워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대행은 광저우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윤빛가람과 김주영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체멤버로 투입돼 아쉽지만 중요한 시기에는 꼭 투입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가람이와 주영이는 10분을 뛰더라도 우리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잊지말고 도민들을 위해 메달을 꼭 따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대행은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조광래 감독님이 이뤄 냈던 것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서로 노력해 6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항상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도민들과 12번째 선수인 스포터즈 등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경남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구단주님' 전형두 대표이사님. 부디 포용의 마음으로' 지난 3년 동안 발전해온 조광래 축구를 계승할수 있도록 김귀화 감독대행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심사숙고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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